13일 국립고궁박물관서…현존 유일 외교 자료 평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13일 국립 고궁 박물관 강당에서 독립 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1850~1927)의 유품이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과 관련한 외교 자료 8점을 기증 받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이 미국 워싱턴 소재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복원하면서 고증 사료를 찾는 과정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동안 이상재 선생의 종손인 이상구 씨가 선대에게 물려 받아 간직해오다가 이번에 기증한 것이다.

이상재 선생은 1887년 주미 공사관의 서기관으로 임명돼 박정양 초대 주미 공사와 함께 1888년 1월 미국 워싱턴 D.C.에 들어갔다가 같은 해 11월 박정양 공사와 함께 다시 귀국할 때까지 현지에서 주미 공사관을 개설하는 등 공관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들은 이 시기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증 자료는 문헌 자료 5점과 사진 자료 3점이다.

특히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은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최초의 자료다.

당시 미국과 협상 중이던 중요 현안 업무와 공사관의 운영, 공관원의 활동상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외교 자료로 평가 받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