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청 오름 산악회, 11년째 산과 함께 친목도모

▲ 대전 대덕구청 오름산악회 회원들이 황금산 산행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산이 거기에 있기에 나는 산에 오른다'는 말처럼 있는 그대로 가슴을 열고 자연을 담아 그 모습조차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대전 대덕구청 오름산악회 회원들로 지난 2002년 3월부터 11년째 산을 오르고 있다.

대덕구청 오름산악회는 민원지적팀에 근무하는 이상규 주무관을 중심으로 7명이 산행을 시작하면서 직장 동료와 함께 산악회를 조직해 친목도 다지고 건강도 챙기며 화합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결성됐다.

사악회 이름을 '오름'으로 지은 이유는 등산을 전혀 하지 않은 왕초보자도 산을 올라 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부담없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지어졌다.

이에 처음 7명이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45명까지 늘어났으며 이중 15여명이 여성 회원들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 대전 대덕구청 오름산악회 회원들이 흘림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행은 정기 등산과 주간 산행으로 나눠 정기 등산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대전과 전국 주요 명산을 찾아 다니고 있다.

주간 산행은 오름 산악회원 10~14명 정도가 매주 토요일 대덕구의 명산인 계족산과 대전 둘레산길을 중심으로 대전 인근 산을 등산한다.

또 분기에 한번은 대전을 벗어나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 명산을 찾아 그곳의 정취에 빠진다.

산행은 남녀노소 누구나 계층을 가리지 않고 가장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회원들은 산을 오르면서 서로에 대한 지위 등을 신경쓰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지낸다.

같은 직장 직원들로 구성된 산악회이다보니 대화도 '대덕구 발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한다고 한다.

이상규 부회장은 "대덕구 발전과 직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들었는데 정말 산을 다니면서 서로 친해지고 대덕구 발전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산에서 전에 있었던 행사나 앞으로의 행정 등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 대전 대덕구청 오름산악회 회원들이 덕유산 정산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런 대화 속에서 스트레스, 갈등, 고민 등이 해결되고 산행으로 인해 단단해진 팔과 다리처럼, 서로에 대한 신뢰 등이 서로 단단해져 업무 협조를 할 때도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4계절 변화하는 산을 보면서 산에 순응, 봄에는 생기 도는 대지를 밟으며 지천에 피는 들꽃과 함께 자기 자신도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가진다.

또 여름에는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처럼 푸르고 활기찬 직장생활을, 가을에는 알록달록 조화를 이루는 단풍처럼 조화가 있는 직장이 되도록,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에 피어나는 눈꽃처럼 마음에 가시가 있는 구민에게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한다.

이들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매년 1월이면 계족산 등에 올라 '산신제'를 지낸다.

산신제는 1년동안 산행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원과 대덕구 발전 등을 위해 지내는 것으로 돼지머리, 떡, 과일 등을 가지고 산에 올라 제를 지낸다.

▲ 대전 대덕구청 오름산악회 회원들이 솔바람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에 오르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할 줄 아는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 대덕구 오름 산악회 회원들.

산악회 회원들은 "산에 올라 스트레스, 갈등 등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여렷이 함께 때로는 혼자 산을 즐기다 보면 산행과 인생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철저히 준비하고 올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삶과 같다"고 말했다.

오는 8~9월에는 제주도 한라산을, 10월에는 알프스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대덕구청 오름산악회.

전덕표 회장은 "산을 같이 오르다보면 잘 모르던 직원과도 친해지고 업무협조도 잘 된다"며 "산행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건강도 덤으로 챙길 수 있는 등산, 더 많은 직원들이 함께 해 서로 화합하고 친분을 쌓아 대덕구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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