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실력, 봉사활동, 동료애 '최고'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전국 아마추어 배구시합에 '떴다' 하면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있다.

이들이 뜨면 다른 팀들은 긴장, 전국 아마추어 배구팀 사이에는 꾀나 유명한 동호회다.

그들은 바로 대전시청 배구동호회로 각종 대회에 참여하면 우승을 차지하는 막강 실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대전시청 배구동호회는 모두가 축구에 열광하던 지난 2002년 2월에 1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 친목도모 목적으로 시작했다.

11여년이 된 지금은 회원이 3배로 늘어 약 30여명이 활동중이며 운동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갈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늦은 밤까지 운동을 한다.
 

▲ 대전시청 배구동호회 회원들이 제10회 대전광역시장배 배구대회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창단 10여년 만에 최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던 비결은 바로 '체계적인 훈련'과 '협동심', '동료애', '배구사랑',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이다.

대전시청 배구동호회는 신철호 국민생활체육협회 강사로 부터 이론 및 실기 기초인 토스, 리시브, 서브, 스파이크 등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

이에 배구의 '배'자도 모르던 사람도 서브에 '서'자도 모르는 사람도 시합을 나갈 정도의 선수로 성장한다.

또 회원중 3~4명은 여성 선수로, 배구를 한번도 해 보지 못했던 직원들도 이제는 남자 선수와 겨룰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아마추어 배구는 팀에 여성을 1명씩 넣어 혼합으로 경기하기 때문에 여성회원이 꼭 필요하고 이 선수들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 2012년 새해 첫 교류전, 장흥군청과 시합을 하고 있다.

특히 배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닌 협동이 필요한 운동으로 직원들간의 협동이 잘돼 시합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는 것이 바로 이팀이다.

처음 창단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는 선수가 5명인데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로 팀의 중추적인 리더로 팀 전체를 이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하 관계 없이 끈끈한 동료애가 생겨 회원 한명한명을 나의 가족처럼 여겨 애경사는 물론 고민 걱정까지 함께 한다.

이와 함께 경기나 연습이 있는 날이면 가족들도 함께 동참해 아이들이 점수판을 넘기고, 다른 쪽에서 다른 놀이를 하는 등 운동과 가족화합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배구에 대한 열정으로 회원 대부분이 연습이 있는 날 다른 일정이 있어도 꼭 참석하도록 노력할 정도로 배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해 회원들 대부분이 날씬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고, 스파이크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바탕이 돼 대전시청 배구동호회는 대전시장기 배구대회 등 지역대회는 물론, 국민생활체육 전국 배구대회, 나주 배꽃 배 전국 배구대회 등 각종 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타 시도 동호회간 정기교류전 등을 통해 대전시청을 전국적으로 홍보한다.
 

▲ 2012년 제8회 전라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전국공무원대회에서 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시청 배구동호회의 또 다른 이름은 '대전시청 파랑새'로 일반새와 다른 특별한 파랑새처럼 차별화 되고 독창적이며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동호회가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그래서 인지 이 동호회는 운동만 하는 다른 동호회와 다른게 이웃을 생각하는 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월 한번씩 고령에 나이에도 아내를 간병하는 어르신을 찾아가 돕고, 투병중인 배구선수, 장애학생, 초등학교 배구부 등을 격려하고 있다.

또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각종 산을 다니며 자연환경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2012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 자원봉사활동에서 회원들이 묵국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대전시청 내에 배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히 없다는 것.

회원들은 시청 건물에 실내체육관이 생겨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다른 실내 운동과 함께 할 수 있는 배구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시청 배구동호회 유인환 회장은 "약 30여년간 배구를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하고 싶은 운동이 바로 배구이다"며 "한번 운동을 하면 3~4시간씩 하는데 시간 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원들은 모두 가족적인 분위기로 동호회에 나가면 그저 즐겁고, 직장생활에도 도움을 많이 준다"며 "동호회 분들이 협조를 잘 해줘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었다. 욕심 내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동호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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