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0% 받아 놓고 잠적, 피해자 속출 경찰 신고

▲ 대전의 한 이사업체가 계약금만 받아 놓고 이사 당일 나타나지 않아 피해자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보낸 홍보 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에 사는 A씨는 얼마전 이삿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고 했다.

이사 당일 계약을 해 놓은 이삿짐 업체가 계약금만 받아 놓고 오지 않는 사기를 당했다는 것.

당일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고, 시간은 흐르고 급하게 다른 업체를 불러 간신히 이사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제는 A씨 같은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라 수십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최근 대전의 모 이사업체가 계약금만 받은 상태에서 이사 당일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엄마들이 주로 많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대전의 유명 인터넷 카페들마다 홍보를 했으며, 일부는 진짜 이사를 제대로 해줘 후기도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주부 등이 이를 믿고 계약금이 50%라는 말에도 이사를 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 당일 해당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해당업체는 이사 당일 '탑차가 사고가 났다. 직원들과 본인이 다쳐서 못 온다. 다른 업체를 섭외해 주겠다'라는 핑계를 대고 오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이사 예정인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계약금만 보내 놓은 상태에서 연락이 되지 않아 다른 업체를 알아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미 이사를 한 경우에도 에어컨 등 설치 비용을 받아 놓고 이를 해 주지 않은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파악된 피해자만 30여명으로 앞으로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오후에 경찰에 정식적으로 신고를 하러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의 신고가 지난주쯤부터 와서 현재 피해자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며 "피해 대표분이 내일 오기로 한 상태이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