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 예당 앙상블 홀서 공연…바이올리니스트 이고르 그루프만 객원 리더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대전시립 교향악단이 이달 26일 대전 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올해 첫 챔버 시리즈(CS)로 '바이올린과 실내악 Ⅰ'을 선보인다.

대전 시향의 챔버 시리즈는 앙상블 연주자가 서로 주고 받는 호흡은 물론, 연주자의 손끝 떨림까지 볼 수 있는 정교함을 선사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모두 4번의 연주가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과 야샤 하이페츠의 전통을 계승해 깊이 있는 음악 해석과 섬세한 음악성으로 호평 받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고르 그루프만이 객원 리더로 함께한다.

연주회는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가 단조'로 문을 연다.

후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는 현과 콘티누오 편성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많이 남겼고, 이 작품은 오늘 날 이중 협주곡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레스피기의 '고풍스러운 아리아와 춤곡 모음곡 제3번'이다. 20세기 이탈리아 음악계에 관현악 르네상스를 일으킨 레스피기는 성가와 이탈리아 민요의 정신을 작품에 접목하는 시도를 즐겨 했고, 이 작품 역시 이 같은 특징이 있다.

연주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현악 6중주 '피렌체의 추억'이다.

본래 6중주곡이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현악 오케스트라로 연주해 더 풍부한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고아한 매력의 피렌체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을 고스란히 담은 이 작품에는 러시아인 차이콥스키의 눈에 비친 이탈리아의 모습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 선보이는 3곡 모두가 이탈리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에서 바라보며 묘사한 이탈리아의 매력을 이번 연주에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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