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를 고품격 공연과 함께

▲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화이트데이인 14일 오후 7시 펼쳐지는 국내 최정상 챔버오케스트라인 서울바로크합주단(KCO) 첼로 앙상블 공연.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특별한 날 따듯한 봄 날씨처럼 포근한 선물 같은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먼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는 화이트데이인 14일 오후 7시 국내 최정상 챔버오케스트라인 서울바로크합주단(KCO) 첼로 앙상블 초청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바흐에서 브라질풍의 바흐까지 사탕보다도 더 달콤한 감동의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날 공연에는 1965년 창단된 국내 최정상 챔버오케스트라인 서울바로크합주단(Korean Chamber Orchestra, 이하 KCO) 첼로 단원들로 구성된 KCO 첼로 앙상블과 특별한 하루 3월 14일, 바흐 무반주부터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까지 사탕보다도 더 달콤한 선율로 감동 있는 연주와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KCO 첼로 앙상블은 단원 개개인의 창조적인 에너지와 음악성을 존중, 세계적인 첼로 앙상블로 발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리더 정재윤(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은 30여 년 동안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함께하였으며, 저음부터 고음까지의 풍부한 음역을 소유한 첼로로 솔로 악기 그 이상의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KCO 첼로 앙상블을 창단했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첼로단원들 간의 오랜 결속력에 숨소리 하나만으로도 서로가 이해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무대를 통해 사람 목소리에 가까운 현악기 첼로로 앙상블로서의 가능성을 실현함과 동시에 솔리스트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선보일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레퍼토리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시작으로, 발리에르 소나타, 헨델 그라베와 푸가, 피첸하겐 아베마리아, 비제 카르멘 모음곡, 알비노니 아다지오, 크렝겔의 소품, 첼리스트였던 빌라로보스의 첼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브라질풍의 바흐를 비롯하여 세련된 트럼페터 성재창(충남대학교 교수)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같은날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기획연주시리즈Ⅰ 봄노래 새노래 'Joyful Joyful'이 관객들을 맞이 한다.

이번 공연은 현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트레이너 곽연용의 지휘로 봄을 여는 기쁨을 담아 흑인영가, 재즈, 가요, 크로스 오버, 뮤지컬, 오페라 아리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꾸며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중·고등부, 대학부 단원들의 개인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독창과 중창의 무대도 마련하며, 남성합창, 여성합창, 연합합창으로 다양한 형태의 소리의 즐거움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영화 씨스터 액터의 흥행과 함께 유명해진 '기쁘게 기쁘게(Joyful Joyful)' 와 '그를 따르리(I Will Follow Him)'도 연주된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의 합창 선율을 현대적인 리듬인 펑크와 힙합 셔플을 사용하여 재구성한 '기쁘게 기쁘게'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이 부르는 아리아의 선율을 차용해 더욱 화려한 마무리를 하고 있는 '그를 따르리'는 명곡선율에 새로운 리듬을 덧붙인 편곡으로 더욱 흥겨운 음악을 선사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최고의 키보드리스트 이삼열의 즉흥연주와 어우러진 합창 한국 최고의 키보드리스트 이삼열과 함께하는 무대는 현대 작곡가로 최근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Steve Dobrogosz의 '나는 자유해 (Lord, I’m Free)'로 합창과 재즈의 멋진 하모니를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크로스오버의 플라시도 도밍고의 사랑을 담은 달콤한 노래 크로스오버 대표주자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아마도 사랑(Perhaps Love)'과 '세상 끝 날까지의 사랑(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을 각각 남성듀엣, 혼성듀엣으로 꾸며, 함께 한 연인들에게 달콤한 사랑의 선물을 안겨 줄 것이다.

이밖에 유명한 탱고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Libertango)', 따라 부르고 싶은 대중 노래 '거위의 꿈', '마법의 성',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여자의 마음' 등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이 연주되어 맑고 아름다운 합창세계로 안내한다.

▲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고작가회고전:김기창-혁신의 거장 운보'.

이어 인근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충청권이 낳은 혁신의 거장 운보, '작고작가회고전:김기창-혁신의 거장 운보'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1930년~1990년대 까지 회화 작품 46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우리지역 미술기반을 확장하고 지역미술사를 재정립하기 위해 개최하는 작고작가 회고전이다.

공주 출신인 운보 김기창(1913~2001)은 우리미술계의 거목으로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교 역할을 해온 대표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청각장애라는 신체적 한계를 예술로 승화시켜 전통과 현대, 추상과 구상을 아우르며 쉼 없는 도전과 혁신정신으로 현대 한국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는 1930년에서 1990년대 까지 제작한 작품을 연도순으로 나열해 운보의 예술세계와 삶 전체를 조명하고자 한다.

이는 그동안 시기별, 주제별로 이미 많은 전시가 이루어 졌기에 운보라는 명성에 가려서 가려져 있던 인간적 고뇌와 치열했던 삶을 작품을 통해 보고자 함이다.

이와 함께 김기창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물과 삶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작가연보를 함께 설치해 전시이해를 도모했다.

주목해서 보면 좋을 작품은 193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가을>(1934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과 당시의 화풍(몽롱체)을 잘 반영한 <동자>(1930년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입체구성 작품 <무녀도>(1968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등이다.

또 추상시기의 작품 <유산의 이미지>(1963년, 개인소장), 힘찬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아악의 리듬>(1967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88년 올림픽 기념 판화 <동방의 신비로운 샛별>(1988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청록산수 <인왕산청산도>(1982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체 추상 <문자도>(1980년, 대전시립미술관 소장), 봉걸레로 제작했던 <점과 선 시리즈>(1993년, (주)운보문화재단)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통적인 예술정신 기반위에 시대적 변화를 담아 다양한 화풍을 선보였던 그는 한국화의 나아갈 방향을 열어 논 이 시대의 거장이다"며 "이 전시를 통해 동시대의 진정한 예술가를 만남과 동시에 지역미술의 기반이 더 넓어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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