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여가 3.6시간, 대부분 TV 시청, 인터넷 검색 등 소극적 활동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여가시간은 증가했지만 증가한 여가시간을 주로 텔레비전 시청, 인터넷 검색, 산책 등 소극적 휴식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4 국민여가활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일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 평균 여가비용은 13만 원이다.

문제는 이중 대부분이 텔레비전/인터넷 등 소극적 휴식활동을 즐긴 다는 것이다.

▲ 여가활동(유형별).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1순위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 51.4%, 그 다음은 인터넷/SNS 11.5%, 산책 4.5%, 게임 4.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화예술관람 활동 등은 2006년 5.9%에서 2012년 1.2%로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직접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2006년 2.5%에서 2014년 0.6%로 크게 줄었다.

정부가 문화의 날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화예술 활동이 부족한 실정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은 문화생활을 하면서 여가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대전에서는 고혹적이면서 멋들어진 전통 춤을 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공연은 바로 오는 20일 오후 6시 대전 송촌동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펼쳐지는 최석권의 두번째 전통춤 '추는자와 보는이의 만남' 이다.

추는자와 보는이의 만남 공연은 승무, 기원무, 문둥북춤, 살풀이춤, 달구벌굿거리춤, 소고춤, 도살풀이춤, 사풍정감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평소 보기 어려운 전통 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종교무용, 민속무용, 무악 등 다양한 한국무용 장르를 프로그램에 구성해 우리나라 무용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출연도 최석권 외 총 18명이 나와 전통춤에 빠져들게 한다.

이와 함께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15호 승무 예능 보유자이신 법우스님, 청주시립예술단 상임 안무자 김평호, 영동 극단 터 상임 연출인 박창호가 특별출연해 최고의 공연을 펼친다.

최석권은 대전광시 무형문화재 제 15호 승무이수자로 대전의 전통무용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20년 간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공연을 맞는 최석권은 "앞으로 대전의 전통문화 공연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이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펼쳐질 승무 공연.

같은날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성탄절을 맞아 Merry X-mas, 리소르젠떼오페라단 2014 송년음악회가 토요일은 오후 7시, 일요일은 오후 5시에 펼쳐진다.

리소르젠떼오페라단은 매년 다양한 형태의 콘서트를 기획하며 호평 받고 있으며 솔리스트로써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저명한 성악가들과 뮤지컬에서 열정적 무대를 펼치는 배우들을 초청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제 1부에서는 이탈리아의 푸치니, 죠르다노, 베르디, 프랑스의 마스네, 오펜바흐의 오페라 작품 중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로 4명의 성악가와 멘토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정통 오페라에 기초한 대표적인 곡들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제 2부에서는 KBS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최고의 스타 뮤지컬 배우 바다 등이 출연해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등 열정적이고 뜨거운 무대로 추운 겨울을 잊게 해 준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오페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연극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8일 까지 소극장 핫도그에서는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가 무대에 오른다.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거의 최초의 한국연극이다.

이 연극의 특징은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보여주기 보다는 해방이 되면서 귀향을 앞둔 세 소녀들의 서로 다른 선택에 이르게 되는 심리와 변화과정을 치밀하게 담아 군위안부라는 거대한 조직적 폭력 아래 희생당한 개인의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공연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해원의 장이자 과거를 극복하기 위한 바른 민족 역사 교육의 토대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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