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분위기 결속력 '최고'

▲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는 대전시 유성구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이 시합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과 건강, 사랑까지 모두 챙기기가 어렵기 마련인데 이 모두를 충족시키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들은 바로 대전시유성구청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대전 어은중학교 체육관으로 발을 돌린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3번, 월.수.금 저녁에 모여 하루종일 업무 등을 하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담아 날려보낸다.

덕분에 체육관은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이나 항상 열기가 넘친다고 한다.

 

▲ 멋진 자세로 배드민턴 경기를 하고 있는 유성구청 배드민턴 동호회.

유성구청 배드민턴 동호회는 지난 2006년 12월 15일 창단, 현재 모두 33명의 회원들이 일주일에 3번씩 모여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이 동호회는 다른 동호회보다 출석률이 높아 유성구청 내에서도 단합이 잘 되는 동호회로 유명하다.

회원들 대부분이 술을 좋아하지 않아 퇴근 후 술잔이 아닌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쥐고 화합을 도모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생긴 애로점이나 불만 사항 등도 술 자리에서 풀어놓게 되면 후폭풍이 두려울 때가 있는데 운동을 함께 하다보면 상사가 아닌 형, 누나, 언니, 오빠로 다가와 가족처럼 이해를 해 준다고 것.

특히 동호회의 가장 든든한 대들보인 박월훈 부구청장이 꾸준히 참여하고 직원들을 격려해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지난 19일에 인동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시 공무원 배드민턴 대회에서 종합 3위를 하는 등 회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 가족처럼 서로를 챙겨는 모습이 예쁜 대전시 유성구청 배드민턴 동호회.

또 이 동호회는 구청 직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하고 있는데 바로 회원들의 가족들이다.

이용범 회장을 비롯한 회원 일부는 가족과 함께 참여, 운동을 함께 하며 건강을 챙기고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다.

회원 홍의명씨도 8년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5년전 아내에게 함께 운동을 할 것을 권했고, 지금은 아내분이 더 좋아할 정도로 배드민턴에 빠졌다고 한다.

회원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출석률은 자동적으로 높아지고 그만큼 흘린 땀방울의 실력이 생겨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환상의 복식조를 자랑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박월훈 부구청장과 김필구 주무관 팀, 나진환 주문관과 안광진 주무관 팀이다.

박월훈 부구청장은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서브의 대가이고, 그에 맞서 환상의 점프력과 강한 스매싱을 날리는 김필구 주무관이 한팀이 되면 상대팀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빈틈없이 날아오는 곳을 척척 받아 인정사정 할 없이 벌처럼 쏘는 공격형 선수 나진환 주문관, 공격과 수비가 완벽해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는 안광진 주무관이 있어 항상 든든하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단 부부지간에는 연습은 함께하되 시합 때는 같은 편을 하지 않는 것이 이 동호회의 보이지 않은 규칙으로 시합 때는 예민해져 부부가 오히려 더 싸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는 대전시 유성구청 배드민턴 동호회.

초보 선수들도 매주 월.금요일 따로 스텝 하나에서부터 서브를 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유성구청 배드민턴 동호회 이용범 회장은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 건강증진과 직장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작, 지금은 일과 건강, 사랑을 모두 손에 쥔 동호회가 됐다"며 "다른 기관의 동호인들과도 만나 화합, 소통해 유대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웃음과 건강, 스트레스 해소에 만병통치약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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