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행복, 대전시 우쿨렐레동호회 '알로하'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나 혼자만의 기쁨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을 위해 배우고 있어요"

나의 행복이 아닌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을 위해 연주를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화목하게 모여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 바로 대전시 우쿨렐레 동호회 '알로하' 회원들이다.

알로하는 지난 2012년 1월에 생긴 신생 동호회로 약 15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퇴근 후 6시반부터 7시반까지 시청 5층 창의실에서 한국우쿨렐레음악협회 최상민 대전지부장의 지도로 우쿨렐레를 연습하고 있다.

▲ 대전시청 우쿨렐레 동호회 '알로하' 회원들이 발표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우쿨렐레는 기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4줄로 된 발현악기로 하와이 민속악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악기는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어디에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타와 다르게 4줄로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회원중 5명은 남성들이 함께 배우고 있으며 회원의 일부 초등학생 자녀들도 화요일마다 함께 와서 연주중이다.

아직 새내기 동호회지만 열정이 남달라 연습을 꾸준히 해 동호회 회원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 대전시청 우쿨렐레 동호회 '알로하' 회원들이 어린이집에서 연주회를 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촬영하고 있다.

회원들의 첫 연주는 창단 후 3개월 때 대전시청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음악회였다.

알로하 회원들은 떨리는 마음과 손가락으로 동요를 연주했고, 아이들은 아저씨, 아줌마의 서툰 동요 연주를 따라 부르면 즐거워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앵두같은 입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을 때 모습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한 회원은 "직장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위해 시작한 동호회 활동이지만 날이 갈수록 나 혼자의 기쁨이 아닌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같다"며 "연습에 모일 때 마다 가족을 만난 듯 반갑기도 하고, 잠시 쉼을 얻어 일터에서도 시민 봉사자로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전시청 우쿨렐레 동호회 '알로하' 회원들이 발표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함께 하는 행복을 위해 그동안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올해 11월 정기연주회와 12월 숲풀 음악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알로하의 계획이다.

또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봉사'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내년에는 기관 등에서 봉사 연주를 할 예정이다.

알로하 최종수 회장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30대,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쉽게 배울 수 있어 부모가 배워 아이들에게 알려줘도 좋은 것이 우쿨렐라이다"며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내년에는 보육 시설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힐링 연주회를 하려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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