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행복, 대전시 우쿨렐레동호회 '알로하'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나 혼자만의 기쁨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을 위해 배우고 있어요"
나의 행복이 아닌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을 위해 연주를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화목하게 모여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 바로 대전시 우쿨렐레 동호회 '알로하' 회원들이다.
알로하는 지난 2012년 1월에 생긴 신생 동호회로 약 15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퇴근 후 6시반부터 7시반까지 시청 5층 창의실에서 한국우쿨렐레음악협회 최상민 대전지부장의 지도로 우쿨렐레를 연습하고 있다.
우쿨렐레는 기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4줄로 된 발현악기로 하와이 민속악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악기는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어디에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타와 다르게 4줄로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회원중 5명은 남성들이 함께 배우고 있으며 회원의 일부 초등학생 자녀들도 화요일마다 함께 와서 연주중이다.
아직 새내기 동호회지만 열정이 남달라 연습을 꾸준히 해 동호회 회원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의 첫 연주는 창단 후 3개월 때 대전시청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음악회였다.
알로하 회원들은 떨리는 마음과 손가락으로 동요를 연주했고, 아이들은 아저씨, 아줌마의 서툰 동요 연주를 따라 부르면 즐거워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앵두같은 입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을 때 모습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한 회원은 "직장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위해 시작한 동호회 활동이지만 날이 갈수록 나 혼자의 기쁨이 아닌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같다"며 "연습에 모일 때 마다 가족을 만난 듯 반갑기도 하고, 잠시 쉼을 얻어 일터에서도 시민 봉사자로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하는 행복을 위해 그동안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올해 11월 정기연주회와 12월 숲풀 음악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알로하의 계획이다.
또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봉사'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내년에는 기관 등에서 봉사 연주를 할 예정이다.
알로하 최종수 회장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30대,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쉽게 배울 수 있어 부모가 배워 아이들에게 알려줘도 좋은 것이 우쿨렐라이다"며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내년에는 보육 시설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힐링 연주회를 하려 노력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