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교육지원청, 라인댄스로 하나돼

▲ 대전동부교육지원청 라인댄스 동아리 '행복라인'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 Ah~! 알랑가 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건지 알랑가 몰라 왜 말끔해야 하는건지 ♬알랑가 몰라 아리까리하면 까리해 ♬ 알랑가 몰라 We Like We We We Like Party 해 ♬♬~"

가장 지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직장인들이 힘들어 한다는 월요일 저녁, 퇴근 후 대부분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무겁기 마련이다.

이런 무겁고 지친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경쾌하고 가볍게 하고자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직원들이 똘똘 뭉쳤다.

신바람 나고 활기찬 직장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온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동아리가 바로 라인댄스 동아리 '행복라인'이다.

▲ 한 동작으로 하나되는 행복라인 동호회 회원들.
행복라인은 김애영 교육장을 비롯해 김유광 교육지원국장, 한기온 교원학생과장, 박일근 평생교육체육과장 등 간부와 각 과의 직원 등 약 30여명이 활동중이다.

이 동아리는 직원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신체활동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듯 직장인들에게도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들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작용한다.

라인댄스는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추는 춤으로 특별한 파트너 없이 앞줄과 옆줄의 라인을 만들어 추는 춤이다.

이 춤은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술집에서 남자들이 줄을 맞춰 같은 동작의 춤을 추며 네 방향으로 방향을 돌면서 추던 것에서 기원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배우 '김수로'씨가 비슷한 춤을 춰서 이슈가 됐다.

행복라인은 지난 4월 말부터 매주 월요일 퇴근 후 모여 1시간씩 라인댄스를 대전대학교 서은정교수의 지도로 배우고 있다.

라인댄스는 5가지 정도의 동작을 반복해서 하는 것으로 고난이도의 동작을 요구하지 않아 춤을 못 추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회원 중 10여명은 남성 회원이며 20대의 아가씨부터 50대 후반의 중년의 신사까지 함께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음악도 최신곡인 '싸이의 젠틀맨'부터 독도는 우리땅, 차차차, 룸바 등 여러 장르를 함께 해 세대격차를 줄여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몸이 생각처럼 잘 안 따라줘 자꾸 틀리고 버벅거려 서로 많이 웃었다는 동아리 회원들.

같은 동작을 여러번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하루에 한작품 이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 춤을 추며 행복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행복라인.

특히 이 춤이 각자 춤을 따로 추는 것 같지만 같은 음악에 몸을 싣고 한줄로 같은방향을 보고 돌아가며 춤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과 마음은 하나가 된다고 한다.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소통과 화합이 바로 춤에서 묻어 나오는 것이다.

또 팔과 다리, 엉덩이를 움직이며 춤을 추다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고 어느새 몸은 땀으로 젖어 있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로 지친 월요일이 아닌 신바람 나는 월요일로 탈바꿈 한다.

동아리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정 장학사는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춤을 추면 웃음이 나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며 "유산소 운동도 되고 리듬감과 유연성을 길러줘 나이가 들어서 더 배우기 좋은 것 같다. 특히 직원간 화합을 하는데 최고로 좋다"고 말했다.

꿈과 만족이 있는 행복한 동부교육 실현을 위해 '행복라인'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회원들 얼굴에는 행복한 라인의 미소가 가득한 모습이다.

올 가을에는 동아리 발표회에서 멋진 라인댄스를 선보이고 싶다는 행복라인 동호회 회원들.

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김애영 교육장은 "업무에만 열중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의 목표인 꿈과 만족이 있는 행복한 동부교육을 실현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 등 직장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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