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석 “이완구 막말로 선거 방해” vs 이완구 “허위사실이 원인” 주장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4.24 부여·청양 재선거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후보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완구 후보의 막말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 양상을 벌이고 있다.

18일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상대 후보의 선거 운동원에 폭언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여군 쌍북면 왕궁아파트 입구에서 퇴근길 유권자에게 선거운동을 진행하던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의 선거 운동원을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민주당 황인석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시절 설립한 ‘충남개발공사’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을 알리기 홍보한 것이 원인이 됐다.

황 후보측의 운동원들은 피켓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충남개발공사 1000억 손실’을 검색해 보라는 홍보한 것이 이 후보의 눈에 띄면서 소란의 발단이 됐다 .

민주당 황인석 후보측의 주장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피켓을 보고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내가 이완구다, 저게 사실이면 내가 지금 여기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수행한 측근들의 만류에도 “나는 지지율이 높은데, 지지율도 낮은 후보가 도발을 한다”며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선관위에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측을 ‘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고소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이완구 후보의 고발에 민주당 황인석 후보 진영 측 역시 물러설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황인석 후보 진영은 “문제가 된 피켓은 선관위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은 사항”이라며 “지지도가 앞선다고 해서 백주대낮에 시민들이 보는 곳에서 상대방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위협적인 언사를 일컫는 후보의 자질 문제”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민주당 황인석 후보측을 선관위에 고발 한 것에 맞서 ‘선거운동 방해’ 혐의로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후보측의 대응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소란이 발생한 직후 선관위에 고발조치를 마무리하고도 취재진에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고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고발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뒤늦게 고소 사실이 알려져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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