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5년간의 갈등 ‘5분’만에 중재안 제시로 해결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충남도의회 박문화 의원이 도로 신설을 놓고 지난 수년 동안 시공사와 주민간의 갈등에 대해 5분 만에 제시한 해결책에 극적인 해결점을 찾았다.

20일 논산 채운면 심암리 주민들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국지도 68호선 건설이 완료되면 마을 진출입로가 사라진다며 시행사인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와 빚었던 갈등에 중재안을 제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2008년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가 연무에서 금산을 연결하는 4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국지도 68호선 건설이 완성되면 논산시 채운면 심암리 2리와 3리를 연결하는 진입로의 허리가 잘리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주민들은 마을을 연결했던 기존 도로와 새롭게 신설되는 4차선 도로를 연결하는 교차로 신설을 요구했고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로 부터 공사를 수주한 동부건설측은 두 도로의 폭이 맞지 않고 인근 신호등과의 거리가 가까워 도로법상 신호등을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접점을 찾지 못한 주민과 시공사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결국 만나기만하면 고성이 오가는 일들이 잦아졌다.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자 지역 출신인 새누리당 이인제 국회의원측이 신설되는 도로와 구 도로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제시해 협상 물고 튀었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지하통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경사도가 7도 내외이어야 하지만 채운면 심암리의 경우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지하통로를 개설할 경우 12도 이상의 경사도 발생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입장은 충남도의회 박문화의원의 또 다른 중재안이 제시되면서 극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박문화 의원은 심암리 이장단에서 제출한 경사도 해결을 위해 인근의 고지대를 굴착하는 방안에 이인제 의원 측이 제시했던 지하통로 신설 방안을 결합하는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한 것.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주민과 시공사, 논산시와 충남도의회 차원에서 각기 자신의 역할을 분담해 행정적인 지원 방안을 분담해 처리키로 하면서 자칫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박문화 의원은 “충남도의회 건설위원장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 것 뿐”이라며 “기존에 정당은 다르지만 이인제 의원측의 제안과 주민들의 제안을 도의회 건설위원장의 입장에서 새로운 제안을 제시해 주민들과 중재안을 마련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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