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음악동아리 '해피로드', 음악으로 행복 전해요

▲ 대전 대덕구 음악동아리 '해피로드'회원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그냥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구민들을 위하고 구청의 홍보역할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일하는 엄마가 아닌 취미도 즐길 줄 아는 엄마가 되서 정말 뿌듯해요"

대전 대덕구를 대표하는 길, 바로 '해피로드'다.

해피로드는 대전 신탄진에서 대청댐 가는 길에 조성된 길로, 행복한 길이란 뜻을 담고 있다.

행복하게 걸어가는 길처럼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겁게 하는 이들이 있어 주목된다.

그들은 바로 대전 대덕구청 음악동아리 '해피로드'로 지난 2010년 12월에 구성해 현재 12명의 정회원으로 운영중이다.

해피로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별도 마련된 연습실에 모여 개인연습과 합주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팀은 보컬과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등으로 나뉘여 각종 대덕구청 행사 등에 참여 중이다.

해피로드는 그동안 대덕구공무원노동조합 가을 음악회, 대덕구청 직장교육 아이스브레이킹, 동춘당문화제 축하공연 등에 참여했다.

▲ 대전 대덕구 음악동아리 '해피로드'가 한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하고 있다.

또 대덕구의 대표 축제인 로하스 축제 축하공연, 목상동 학습마을축제 공연, 대전시 보육인 한마음 대회 축하 공연, 사회복지 모금행사 축하 공연 등에 참여해 행사가 행복하게 시작될 수 있도록 도왔다.

특이한 점은 이렇게 많은 무대에 섰던 그들이 처음 시작할 때에는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악기 등을 다뤄본 적이 없는 그냥 일반적인 공무원 이었다는 것이다.

그저 음악이 좋아 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인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무대위에 올라가 멋진 공연을 하는 실력자들로 변신 한 것이다.

처음에는 학원 등을 다녀야 했지만 지금은 연습실에 오는 실용음악과 학생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 대전 대덕구 음악동아리 '해피로드'가 목상동 축제에 참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해피로드 안관욱 총무는 "밴드에서 키보드를 맡고 있는데 집에서 조금씩 쳐 본게 다였다"며 "처음 회장님의 공지를 보고 관심이 있어서 신청해 참여하게 됐다. 원래 음악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는 가리지 않고, 대중가요, 7080 노래, 민요 등 다양하게 하고 있다"며 "같이 모여서 연주하고 공연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동아리에는 12명 중 4명이 여성회원으로 보컬과 베이스 등을 담당해서 활동 중이고 28세에서 5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하고 있다.

직장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안될 때는 아이를 연습실에 데리고 와서 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보컬을 맡고 있는 임은실 회원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구청 내에 생겨서 함께 하게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각종 대회에도 많이 나갔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음악을 워낙 좋아하고 직장에서 하는 거니까 더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11살 딸이 엄마가 무대에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일기에 '우리 엄마는 가수다'라고 쓰며 좋아할 때 참 좋았다"고 뿌듯해 했다.

▲ 대전 대덕구 음악동아리 '해피로드'가 음악회에 참여, 수많은 관중의 박수를 받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해피로드' 회원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일상생활에 활력을 얻어 일하는데도 효과를 보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회원들은 잘 모르지만 가끔 다른 직원들은 먼저 알아봐 주고 반가워 할 때는 업무 협조를 구할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해피로드 김태영 회장은 "학교 다닐때 부터 음악을 좋아해 기타를 조금 했었는데 직장생활하면서 계속 못하고 있다가 직원들과 함께 음악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해 모집공고를 냈다"며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음악을 좋아하고 함께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줄 아는데 우리도 다 처음에는 잘 못했다"며 "누구든 와서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동아리다"고 전했다.

해피로드는 앞으로 구청 행사 뿐 아니라 노인복지관 및 취약계층을 찾아가 음악을 통해 행복한 나눔을 함께 하는게 올해의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올 하반기쯤 노인 복지관과 보육원 등을 찾아 노인들과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노래를 전해 줄 예정이다.

또 이러한 음악동아리 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가을쯤에는 다른 구청에 있는 음악동아리와 함께 가을 발표회를 열 예정이라는 해피로드, 그들이 그려 나가는 행복한 길 속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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