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배구동호회, 힐링 배구 실시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공하나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9명이 똘똘뭉쳐 하나가 되는 팀이 있다.

커다란 키에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합때마다 좌중을 압도하는 배구팀.

그들은 바로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로 구성된 충남경찰 배구동호회 'C.N.P'다.

C.N.P는 Chung Nam Police '충남 경찰'이란 뜻의 약자이면서 Challenging Nice Peer '도전하는 멋진 친구들'이란 또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름처럼 C.N.P는 '도전'에 두려움이 없는 팀인데 이같은 이유에는 젊다는 것이 한몫한다.
 

▲ 시합을 하고 있는 'C.N.P'회원들.

C.N.P는 순수 아마추어팀으로 생활안전, 지구대, 경무과, 기동대 등에서 근무하는 회원들로 구성, 팀에서 가장 막내가 30세, 연장자가 37세다.

회원 20여명이 모두 이 사이에 나이대가 분포하다 보니 패기가 넘치고, 힘이 좋아 다이나믹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 마다 일과 시간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대전정부청사 체육관에서 하는 훈련 또한 젊은 기를 팍팍 발산 시켜 다른 동호회들이 이에 자극을 받곤 한다.

훈련은 대전정부청사 배구동호회와 함께 실시, 배구선수 출신의 전문 코치로부터 리시브, 토스, 공격 등 기본기부터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 'C.N.P'가 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젊음이란 무기가 함께 하다보니 2007년 12월 1일에 창단된 약 5년된 팀인 것 치고는 실력 또한 출중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국 경찰 배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아마추어 배구팀 전국 대회인 진안홍삼배 전국대회에 참가, 2010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영광 9인제 전국배구대회, 진안홍삼배 전국배구대회 등에 나가 3위를 차지했고, 대전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대회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특히 아마추어 전국대회를 나갈때는 다른 팀들이 경찰이 배구를 한다고 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봤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는 모습에 흐뭇해 한다고 한다.

성적을 떠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경찰관들이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다 보니 그 어느 팀보다 호응이 좋다는 것.

C.N.P 회원들은 충남경찰이란 이름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 'C.N.P'가 전국 경찰친선 배구대회에 참석, 경기를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또 이팀이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에는 '힐링캠프'와 '치맥데이'가 한몫했다.

C.N.P는 매년 여름마다 1박 2일로 하계전지훈련을 떠나는데 이때 그동안에 못했던 서운한 이야기, 속상했던 이야기 등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전지훈련이자 힐링캠프인 셈인데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다 보니 팀을 뒤돌아 보고 더 단단하게 해 주는 보석같은 시간이라고 C.N.P는 전했다.

이와 함께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 훈련때는 훈련을 마치고 모이는 '치맥데이'를 운영, 치킨과 생맥주를 마시며 화합을 다진다.
 

▲ 상을 수상하고 있는 'C.N.P'회원들.

C.N.P 성경석 회장은 "배구를 하면서 스트레스 뿐 아니라 마음도 치유하는 힐링을 하는 것 같다"며 "현재 팀에서 세터를 맡고 있는데 공격수가 공격을 잘 할 수 있도록 공을 올려주는 세터가 경찰과 비슷한 것 같다. 운동을 하면서 경찰로서 시민들이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많이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는 개인기만 가지고 할 수 없는 운동으로 9명 선수가 한마음이 되야 시합을 할 수 있다"며 "배구는 나 자신을 이기고 상대를 배려해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회원 모두가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 동료애로 똘똘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상금을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나 연탄나르기 등에 사용하고 싶다는 C.N.P회원들.

배구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그들의 마음에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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