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마음으로 봉사 펼쳐 '훈훈'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아침 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져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는 요즘, 훈훈한 정으로 이웃 사랑을 펼치는 이들이 있어 주위를 따듯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남들의 이목은 중요시 하지 않은 채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더 더욱 눈길을 끈다.

사랑으로 세상을 따듯하게 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충남경찰 봉사동아리 '사랑나눔회'회원들이다.
 

▲ 사랑나눔회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시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랑나눔회는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순수 봉사 동호회로 지난 2010년 11월 결성,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이 동호회는 경찰 직원들이 봉사를 할 수 있는 동호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만들어졌으며 경장부터 경정까지 다양한 계급이 함께 하고 있다.

또 근무 분야도 여청계, 경무계, 사령실, 민원실, 홍보실, 교통과학 등 다양해 봉사를 하면서도 정보도 교류하고 직원간의 화목을 도모한다.

성별도 여성 9명, 남성 11명으로 구성, 봉사시 각자의 역할에 맡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랑나눔회는 주로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경찰 특성상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날을 회의를 통해 조정해 활동중이다.
 

▲ 사랑나눔회 회원의 자녀들이 시설을 방문, 밭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

사랑나눔회 김종범 회장은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좋아한다"며 "평상시 잘 보지 못한 분들의 아픔 등을 보면서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지, 부모의 소중함 등을 느끼며 의젓해 지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평상시 가족과 함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에 봉사를 함께 하니 가족화목과 봉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 좋다"며 "회원중에는 이렇게 자녀와 함께 봉사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뿌듯해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순수' 봉사를 주로 한다는 것.

회원들은 매월 1만원의 회비를 자진 납부, 봉사활동 지원 경비로 활용하고 있는데 적은 금액이지만 불우이웃에게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해 전달해 주고 있다.

겨울에는 불우 가정이 따듯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연탄을 직접 배달하고, 봄과 여름, 가을에는 시설 등을 방문해 청소, 밭일, 식사 봉사 활동을 펼친다.
 

▲ 사랑나눔회 회원들이 시설 주변에 나무를 심고 미소를 짓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설 환경이 열악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지원을 덜 받는 소외계층을 찾아 한분이라도 더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마음과 몸이 아픈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즐거워 할 수 있도록 노래와 춤을 추는 '음악나눔' 봉사를 펼치고, 발마사지, 말벗하기, 장기자랑, 그림놀이 등을 통해 그들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한다.

사랑나눔회 이향숙 총무는 "위문품 전달도 중요하지만 봉사를 가면서 시설 등에서 가장 필요로 한 것이 바로 그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정을 나누는 것이었다"며 "처음 봉사를 갔을 때 장애인 시설이었는데 무대를 만들어 놓고 노래와 춤을 춰 달라고 해 난감했지만 용기를 내서 하다 보니 어느새 장애인 분들과 하나가 돼 그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노인 복지시설을 방문했을 때에는 결혼도 안한 독고 노인이 있었는데 말벗을 해 주는 사람이 없어 몇년만에 웃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며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도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난다. 자주 찾아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진정한 사랑나눔은 금전적 지원이 아닌 슬픔을 함께 이해하고 소외된 이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주는 것이라 말하는 사랑나눔 회원들.

오늘도 그들의 행복 바이러스 미소가 추운 겨울 외로워 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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