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투자 선택 문제…공공기관 배치·이전 추진

▲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시가 중심이 되는 공공투자는 원도심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9일 시정브리핑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민간 투자가 서구·유성구에 집중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전제하며 "시가 중심이 되는 공공투자를 동구·중구·대덕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도심 지역에는 시가 계획한 사업은 계획대로 또는 앞당겨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공공기관은 원도심에 배치하거나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동구청사를 매입해 추진하는 청소년종합문화센터는 이미 발표됐고, 내년 중에 대전사회복지관·대전예총회관 등은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에 입주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평생학습진흥원과 의료관광지원센터 등도 원도심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문화예술 인프라 확대를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충남도청 이전 부지에 '한밭문화예술복합'단지를 집중 투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중앙로 재창조' 사업을 통해서는 동·중구를 연결하는 문화상업 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청호반길 개선사업 등을 지원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대청호 녹색생태관광사업'은 2012년까지 90억원이 투자된다.

아울러 원도심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시는 LH공사와 적극적인 협의로 주거환경개선사업 미착공 지역에 대해 조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가 기반시설 조성 지원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원도심에는 모두 28개 구역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중 동구 5곳, 대덕구 1곳 등 6곳이 미착공 지역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재정비촉진사업 역시 주민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 조정 및 조속한 시행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정책 기조에 따라 내년에만 원도심 지역에 모두 21개 사업 1115억원이 소요돼, 2011년 예산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시정브리핑에서 염 시장이 구체적인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들고 나온 것은 그동안 이에 대한 고민이 컸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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