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대덕구가 지난해 7월 대전시 최초로 발행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지난 2일 발표된 ‘2020 대덕 10대 뉴스’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대덕구에 따르면 주민투표로 선정된 10대 뉴스에서는 대덕e로움과 연계한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대책 추진도 10위권에 올라, 주민들은 대덕e로움을 대덕구 대표 브랜드로 인식함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대덕e로움은 지난 6월 전국 230개 지역화폐 발행 자치단체 최초로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9월엔 국내 최고의 정책전문가들이 소속된 한국정책학회로부터 정책대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대덕구 소상공인 매출을 증대시키는데 있어 소비창출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음을 각종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대덕e로움 발행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대덕e로움은 점포당 평균매출 1.9%, 1일 평균 7만2000원, 월평균 133만원의 소상공인 매출을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가 매월 발표한 모 신용카드 매출 자료에 따르면, 대덕구는 지난해 5~6월 대비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됐고 감소된 달의 경우에도 대전시 평균 감소율의 1/3에 불과했다.

모든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신용데이터 매출데이터에서도 대덕구는 지난해 5~7월 대비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한 결과를 보였다.

대덕e로움은 지난 11월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이 일었던 지역화폐 사용의 자치구별 소비쏠림현상과 관련해서도, 원도심과 신도심 자치구 간 소비격차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5~10월 기간 동안,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사용액을 보면 원도심(동구, 중구, 대덕구) 29%, 신도심(서구, 유성구) 71%로 신도심으로의 소비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났으나, 대덕e로움 사용액까지 포함할 경우 원·신도심의 소비쏠림 비율은 34%:66%로 5% 정도 낮아졌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수와 소상공인 점포수 등 경제규모 면에서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대덕e로움 발행으로 관내 지역화폐 총 사용액은 온통대전만 사용할 경우보다 2배 증가했다.

대덕e로움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지역화폐 사용액이 가장 낮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원·신도심 간 소비쏠림현상을 더 심화시켰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덕e로움은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에서 대덕경제의 구원투수이자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고, 10대 뉴스 선정에 있어 그러한 성과가 주민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e로움은 대덕구 대표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고 우리 구민들의 자부심이 된 것을 2년 연속 10대 뉴스 1위를 차지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덕e로움은 경제도 살리고 주민소통과 공동체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며, 비대면 경제활동 증가·기후위기 대응 등의 시대변화를 선도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여는 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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