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 위원장 명의 현수막 사라져…2022년 지선 대전시장 후보 경쟁 구도 분석

[ 시티저널 안희대·허송빈 기자 ] 대전 국민의힘 당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장동혁 대전시당 위원장 명의로 대전 지역 주요 길목에 게시한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추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동구·중구·서구을·대덕구 지역에서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수막이 사라진 지역의 당원들이 당협 위원장이 누군지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다.

국민의힘 현수막이 사라진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명의의 현수막이 대전 모든 지역에 게시 됐다.

국민의힘이 지역 최대 현안 문제 조차 자신들의 정치 이해 득실 여부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라는 이유로 현수막 조차 게시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한 당원은 "누구 명의의 현수막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이미 게시된 현수막을 떼어내 버릴 것이 아니라, 대 시민 홍보 효과를 위해서라도 대전시당 명의의 현수막이 불편하다면 각 당협에서 현수막을 게시하면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전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힘 스스로 철거시킨 현수막

속내를 들여다 보면 2022년 지방 선거 대전시장 후보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올해 치러진 4·15 총선에서 패배한 일부 당협 위원장은 총선이 끝나자 마자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조직 구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들과 전·현직 지방 의원 사이에서는 4·15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조직 정비에 나서며 "000 전 의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린다. 

대전 지역 총선 참패에 사과나 반성 없이 자신의 정치적 재기만 노리고 있다는 비난이 터져 나오는 이유이다.

최근 동구·중구·서구을·대덕구 지역에서 현수막이 사라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목소리 조차 내지 못하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단일 대오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반면 장동혁 위원장과 대전시당 관계자들은 일부 지역 현수막 철거와 관련 "당원들이 혼란스러워 해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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