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중앙 투자 심사 통과…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문제 손 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 시장 공약 이행이 우선되면서 새 야구장 건립 순서가 뒤죽박죽이 됐다

4일 대전시는 허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인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사업은 기존 한밭 종합 운동장을 철거 후 새 야구장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연면적 5만 2100㎡, 관람석 2만 2000석 규모다.

총 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186억원이 늘어난 1579억원을 투자해 2024년 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서 들어나는 문제점은 철거하는 한밭 종합 운동장의 신축 여부다.

정상적인 행정 절차라면 이전 신축해야 하는 한밭 종합 운동장의 이전 부지와 예산을 확보한 후 허 시장의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 파크 건립을 추진해야 하지만, 현재는 이 순서가 정확히 뒤바뀐 상태다.

베이스볼 드림 파크 건립에 따라 서남부 스포츠 타운으로 이전 예정인 한밭 종합 운동장은 그 신세마저 처량하다.

부지를 제외한 건축 비용에만 시비 1000억원을 투입해야 할 한밭 종합 운동장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시에서 이전까지 하계 아시안 게임 유치에 나섰지만, 유치 신청서를 시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이마저도 불발됐다.

시는 2027년 하계 유니버사이드를 유치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이스볼 드림 파크와 한밭 종합 운동장이 들어설 서남부 스포츠 타운 조성이 최근 국민의힘·충청권 예산 정책 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확대 당·정 협의회에서 16개 지역 현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오히려 정치권에 문제 해결을 기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시는 한밭 종합 운동장 철거 후 충남대학교 운동장을 사용해 보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초 종목으로 비인기 종목인 육상 등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가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예산은 1579억원으로 발표했지만, 동시에 진행해야 할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신축 비용을 제외해 실제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사업은 2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으로 봐야 한다는데 있다.

두 사업을 나누면서 시차 효과로 적은 예산을 사용한다고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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