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 정례 브리핑…20개 과제에 1242억 투입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사람이 중심되는 보행자 중심 교통 정책을 추진한다.

29일 시는 정례 시정 브리핑에서 다음 달 17일 도시부 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50㎞ 이내로 하향하는 안전 속도 5030 전국 시행에 맞춰 대전 모든 지역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거·상업·공업 지역의 넓은 시내 도로는 시속 50㎞, 주택가 이면 도로와 어린이 보호 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강조되는 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한다.

단 시속 70~80㎞로 대전으로 진입하는 도로 등 일부 6개 도로는 원활한 교통 소통 확보를 위해 시속 60㎞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4월 한달 동안을 안전 속도 5030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캠페인 등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안전 속도 5030과 함께 보행 안전 제일 도시 조성을 위해 10대 과제 20개 사업에 1242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보행자 중심 교통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차 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보행자 중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보행과 자전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보행 교통 개선 계획 연구 용역으로 보행 교통 활성화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무단 횡단 사고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대전 도시철도 1호선보다 5km가 긴 27km 구간에 무단 횡단 방지 펜스와 보행자 방호 울타리를 집중 설치하고, 야간 교통 사고 방지를 위해 교차로 조명탑과 횡단 보도 집중 조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교통 소통에는 유리한 반면, 우회전 차량의 주행 속도가 높아져 교통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130곳의 교통섬에 속도 저감을 위한 고원식 횡단 보도를 설치하는 등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보행로 조성을 위해 가칭 보행 안전과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보행 환경 평가 위원회를 운영하고, 덕수궁 보행 전용 거리와 같은 원도심 보행 특구 조성과 트릭 아트 도로 등 재미있는 보행로, 요일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보행 전용 거리인 어울참 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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