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임시회서 구청장 관심사안 줄줄이 부결 또는 보류..레임덕 전조 시각도

▲ 박용갑 대전중구청장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박용갑 중구청장이 임기 1년여를 남겨 놓고  레임덕에 휩쌓인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사안이  의회에서 줄줄이 부결되거나 보류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으로 내년 6월말 구청장직에서 법적으로 물러야함에 따라 향후 정치행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청장의 레임덕 현상은 이번 중구의회 임시회 결과 초라한 성적표가 말해주고 있다.

이번 중구의회 제233회 임시회 결과 박 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사업들이 줄줄이 부결 또는 보류되면서 레임덕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의회는 우선  중구청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수정 동의안과 석교동 주민센터 이전을 위한 2021년수시분공유재산관리계획(안)등이 부결 또는 보류 처리 했다.

 무엇보다도 박 청장이 반대 입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공영 주차장 요금 감면을 골자로 하는 2개의 조례안이 의회 본회의를 통과 하면서 박 청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났다.

여기에 중구청에서 축제별 축제위원회와 사무국을 둘 수 있고, 2천만원이상 투입되는 축제추진위원회에 위탁 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전광역시 중구 축제지원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보류됐다.

박 청장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임시회 성적표는 초라 할 수밖에 없다. 박 청장의 주요 관심사안이 의회에서 모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의회와의 소통.설득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청장 주요 관심사안들이 의회서 부결되거나 보류됐다는 것은 집행부에서의 설명과 소통이 부족한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박 청장의 명이 공직사회에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가 언제부터인가 구청장에게 이쁨 받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회와의 소통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고 고개를 돌렸다.

집행부에서 의회와 소통하고 설득하기보다는 백 아니면 흑이라는 밀어붙이기식 행정도 문제라는 지적이 중구청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실제로 조직개편안에 대해 의회는 정원조정은 가능하다는 입장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3국에서 4국체재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집행부는 행정조직개편이 안된다면 정원조정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구조직개편을 촉구했던 중구공무원노조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입장이다. 구청장과 의회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회의 정원조정에 대한 입장에 긍적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3선 연임으로 구청장직에서 떠나야 하는 박 청장의 레임덕 현상은 예측 가능했던 일이지만 임기 1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의 레임덕 현상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중구지역에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박 청장을 둘러싸고 시장 출마설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면서 박 청장의 발걸음 마다 향후 정치행보를 위한 조직구축 포석이라는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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