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257회 임시회 제3차 본 회의서…정기현 허 시장 초심 잃었다 비판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기현(사진) 의원이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강한 질타를 했다.

24일 대전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3차 본 회의에서 정기현 의원은 친환경 꾸러미 관련 시정 질문을 이어가다 "시장은 혹시 나 혼자 애국자 아니신가? 마치 혼자만 대전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시장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 질의의 답변에서도 두루뭉술하게 회피하거나, 무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허 시장의 성의 없는 시정 질문 답변에 불같은 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의회를 무시하고, 공무원이 제공하는 잘못된 자료를 바탕으로 현안 문제를 이렇게 뭉개면 시장 혼자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정무진은 이전 시장에 비해 역대급이나, 의회·언론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시민과 더더욱 불통이다"라고 집행부와 허 시장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꼬집기도 했다.

시민과의 불통 사례를 언급하며 허 시장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2019년 7월 31일 상인 약 100명이 부당한 시의 공무에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에 왔지만, 휴가간 시장은 연락이 되지 않고, 부시장 면담도 안 돼 1층에서 농성에 들어갔다"며 "시장 면담을 위해 시민이 3일동안 단식을 해야 했고, 민생 정책 자문관은 물론, 정무직 공무원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잘못된 행정으로 고통받는 시민이 많은 지 아시나? 시장은 학생 운동가, 민주화 운동 경력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시장으로 있는데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닌가?"라고 허 시장의 과거 경력과 현재의 모습이 다르다는 점을 비교해 꾸중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이 사건은 노은 농수산물 도매 시장 내 10개의 점포를 2019년 7월 31일까지 철거하라는 행정 명령을 대전시에서 내렸고, 미이행 때 법인에 영업 정지를 하겠다고 예고하자 중앙 청과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3일동안 단식 농성을 한 바가 있다.

이 행정 명령은 행정 심판으로 이어졌고, 청구인인 중앙 청과에서 승소했다.

특히 허 시장을 향한 카운터 펀치는 다른 곳에 있었다.

정 의원은 "시민은 안 보이고, 측근들만 보이는 시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항도 안 지키는데 이럴 것이면, 시정 질문은 뭐하러 필요하며, 시장은 왜 의회에 오냐?"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시장이 시민과 의회를 무시할 것이면, 앞으로 의회에 오지 마시라"라고 공개적으로 허 시장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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