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복 기원 액막이연 소개…천년 넘게 이어진 전통 놀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이 올해 첫 번째 방구석 박물관으로 액막이연을 발행한다.

이달에 소개하는 소장품은 액막이연으로 우리 선조가 정월 대보름에 한 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날리던 것이다.

연의 이마에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고 쓰여 있어 액막이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아래 쪽에 연을 만든 사람의 이름과 도장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즐기는 놀이인 연날리기의 가장 오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실려 있다. 신라 김유신 장군이 한 밤중에 연에 불을 붙여 날려 별이 떨어져 불길해하는 사람의 마음을 잠재웠다는 것이다.

또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나,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다양한 옛 문헌 속에 연날리기 기록이 보인다. 연날리기는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전통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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