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5개 기초 의회 예산 편성…지난 해 해외 연수 예산 자진 반납 쇼 펼쳐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코로나 19 시국에도 대전시의회와 5개 기초 의회에서 어김 없이 해외 연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이상 지속 중인 코로나 19로 지역 경제와 시민 생계에 비상이 걸렸지만, 의회는 무풍 지대라고 할만한 대목이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각 의회 사무처·국 2021년도 본 예산에 의원 국외 여비를 편성했다. 시 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기초 의회는 지난 해와 같은 규모다.

특히 재정 상황이 열악한 동구·중구·대덕구 의회의 해외 연수비가 비교적 많았다.

우선 대덕구 의회는 의원 1명당 책정 예산이 420만원으로 대전 기초 의회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의원 정수가 8명인 대덕구 의회는 대전 지방 의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지만 해외 연수비는 가장 높았다.

중구 의회는 1명당 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동구 의회 1명당 360만원, 서구 의회 1명당 200만원, 유성구 의회 1명 당 166만원의 해외 연수 예산을 각각 확보했다.

시 의회는 지난 해 7500만원 대비 50%를 삭감해 의운 1명단 약 170만원 꼴인 3750만원 가량을 책정했다.

지난 해 시 의회와 기초 의회 코로나 19 장기화와 수해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해외 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19 상황에 따른 해외 연수를 염두한 예산 확보로 당시 자진 반납은 면피에 불과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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