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직렬서 미달…승진 기대 7급만 경쟁률 높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5개 자치구에서 대전시청으로 전입해야 하는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전시의 올 상반기 교류 시험 응시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 전입 선발 282명 가운데 자치구에서는 273명만이 응시해 반올림을 한 끝에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직렬에서 경쟁률이 1대 1을 밑돈 가운데 자치구 7급만큼은 시청으로 전입하려는 수요가 많았다.

우선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행정 직렬 경우 6급에서 25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19명이 응시하는데 그치면서 경쟁률은 0.8대 1에 불과하다.

8급은 44명을 선발하기로 했지만, 28명만이 응시하면서 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행정 7급 선발 인원은 24명이지만, 77명이 응시해 경쟁률은 3.2대 1로 나타났다.

세무직 역시 상황은 행정직과 크게 다르지 않다.

6급에서 3명을 선발하기로 했지만, 단 1명도 응시하지 않아 경쟁률 자체가 없는 상태다. 단 7급은 16대 1, 8급은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시로 전입하려는 하위직의 움직임이 컸다는 평가다.

이 밖에 전산직, 사회복지직, 사서직 등도 비슷한 상황이며, 공업 직렬은 기계·전기 등 모든 분야에서 선발 인원 보다 응시 인원이 적어 미달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청 전입이 7급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승진에 있다는 분석이다.

자치구에서는 8급의 경우 시청으로 전입하더라도 곧 승진해 다시 자치구로 와야 하는 것이 전입에 나서지 않은 이유고, 7급은 자치구에 있는 것 보다 시청으로 전입하는 것이 6급 승진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6급은 자치구에서는 팀장급이지만, 시청에서는 실무를 해야 한다는 점이 시-구 교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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