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실무 회의서 논의…대전시 대덕e로움 캐시백 지원금 확정 안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같은 하늘 아래 두 지역 화폐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상태로 간다면 해를 넘길 수도 있다.

5일 대덕구에 따르면 구와 대전시의 지역 화폐 대덕e로움과 온통대전 시스템 통합 논의를 위한 2차 실무 회의를 지난 달 30일 열었다.

실무 회의는 두 지역 화폐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는데 따른 운영비와 홍보비의 중복 투자 등 비효율을 없애 운영 시스템을 하나로 하는 것을 핵심으로 했다.

그러나 이 실무 회의에서는 사용자 불편 없는 통합은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통합 방안을 계속 찾아 보겠다고 한 것이 그나마 위안 거리다.

실무 회의에서 구는 지역 화폐 사용자 불편을 집행 기관에서 인위적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통대전에 대덕e로움을 흡수 통합하는 것이 아닌 대덕e로움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통합하겠다는 의미다.

통합에 따른 지역 화폐 카드 교체 발급, 앱 재 설치 등의 불편을 구와 시에서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맥락이다.

한술 더떠 시는 내년 예산에 대덕e로움 지원금을 배정하지 않았다.

실무 회의에서 대덕e로움의 올해 캐시백 관련 시비 20% 지원을 확정하지 않고,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구는 시비 20%를 기존처럼 지원해 달라는 입장인 반면, 시는 운영 시스템 통합 논의를 이유로 시비 지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원인이다.

이처럼 두 지역 화폐 통합을 위한 시스템 통합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시가 캐시백 지원금도 확정하지 않음에 따라 이 문제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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