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했다면 천인 공노할 일"이라던 김태성의장 입장문 뒤에 숨어 사과 한마디 없어

[ 시티저널 허송빈/안희대기자 ]거짓말로 일관하던 대덕구의회가 선상낚시 한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대덕구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내 놨다.

김태성 의장은 선상낚시 의혹에 대해 “내가 낚시를 했다면 천인공노 할 일”이라며 부인해왔다. 여기에 지역 일부 기자의 기사내용에 대해 “기자의 느낌대로 쓴 것”이라고 폄훼하는 등 낚시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19일 사과 입장문을 내놨지만 김태성 의장의 주민사과 입장은 단 한마디도 없다. 대덕구의회를 이끌어가는 수장인 김태성 의장이 입장문 뒤에 숨어 한마디 사과조차 없는 것.

대덕구의회는 의정연수에 대한 입장문에서 "코로나19 시국에 구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선상낚시체험을 한 것에 대해 대덕구의회 8명 의원 일동은 구민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8명 의원 모두가 선상낚시체험비를 반납하여 재정의 투명성 제고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수 일정중 마치 선상낚시 체험 일정이 있었던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대목이다. 대덕구의회에서 공개한 2일차(5일)연수 일정 어디에도 낚시 체험 일정은 없다.

낚시비용을 반납하겠다는 것은 결국 교육기관에서 예산을 뒤로 받아 사용했다고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이 예산을 반납할 곳은 물론 반납 할수 조차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 또 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연찬회에 함께 했던 대덕구의회 사무과장을 비롯해 5명의 공무원들도 문제다. 의원들과 함께 낚시를 했고 당연히 비용이 발생한다. 공무원들의 출장여비 지출내역 또한 들여다 볼 대목이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당 소속 구의원 3명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윤리 위원회를 열어 잘잘못을 따져 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또한 이번 대덕구의회 사태 처리를 위해 움직임을 빨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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