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올해 규모 지원이면 문제 없어…대전시와 실무 협의 결론 안 나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화폐가 캐시백 지급을 위한 쩐(錢)의 전쟁에 돌입했다.

발행 액수에 따라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환급금(Cash Back, 이하 캐쉬 백) 예산을 두고 대전시와 대덕구가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대덕구에 따르면 내년 대덕e로움 캐시백 지급 보조금 예산을 아직 편성하지 않았다.

내년 1000억원의 대덕e로움을 발행하겠다는 대덕구의 계획은 여기에 따른 캐시백 지급 보조금으로 발행액의 10%인 100억원의 확보를 전제로 한다.

문제는 캐시백 지급 보조금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전시에서 받아 써야 하는 대덕구의 난처함에 있다.

올해에만 약 54억원의 캐시백 지급 보조금을 사용한 대덕구는 내년 100억원을 같은 명목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방 자치 단체별로 지원하던 캐시백 지급 보조금을 광역 지자체로 한정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마나 올해 대덕구는 국비와 구비를 보탠 캐시백을 대덕e로움 사용 구민에게 지급했지만, 시에서 입장을 바꿔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곤란한 입장이 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구는 국·시비가 올해처럼만 내려 오면 대덕e로움 운영에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 보면서도, 시와 실무적 협의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내년 900억원의 지역 화폐 캐시백 지급 보조금을 확보한 대전시지만, 대덕e로움과 온통대전이 묘하게 실타래 엉키듯 갈등 관계로 비춰지는 것도 대덕구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대전시가 대덕구에서 발행하는 대덕e로움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흡수 통합을 위한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덕구에서는 대덕e로움의 온통대전 통합은 플랫폼 통합 조차 쉽지 않아 시의 구상대로 통합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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