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의원, 대통령에게 '대전을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라고 한마디 해달라"

▲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페이스북 참고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서구을)의원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 한번 살려주십시오 해보라’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발언과 관련 “대전을 한번만 살려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회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따지지 않고 ‘의원님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라고 애걸하면 국민의 세금을 쌈짓돈처럼 던져주는 곳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은 대법관이나 장차관이 “의원님,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라고 “애걸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굳이 깎지 않아도 되는 예산을 깎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을 심사하는 이맘때가 되면 국회의원들의 어깨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 있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 사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에 대한 여당으로서의 역할론 요구로 이어졌다.

장 위원장은 “지금 박범계 의원 지역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안부장관, 중기부장관이든 찾아가 대전을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라고 “한 마디 해달라고 부탁 한다”며 글을 마쳤다.

국회의원으로서의 갑질 말고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여당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앞서 지난 5일 박범계 의원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판례, 논문 등 정보검색 프로그램인 ‘법고을 LX’ 예산(3천만원) 삭감 관련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향해 “의원님들 한번 (예산)살려 주십시오, 한번 하세요, 살려주십시오 한마디면 끝날 일을 참 답답하다”면서 답변이 없자 “제가 대신하겠다”고 질의를 마쳤다.

이날 발언이 막말 논란이 거세지자 박범계 의원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제목의 입장문을 내 놨다.

박 의원은 입장문에서 ‘법고을 LX’프로그램에 대한 중요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고 “예산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법원행정처장님께 예산을 살려달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러한 표현의 질의를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마치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와 같은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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