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보서 드러나…대전시의회 출석 요구해 따질 계획

▲ 대전 예술의 전당 김상균 관장이 상습적으로 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또 다른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상습(常習)의 사전적 의미는 '늘 하는 버릇'이다. 법률적으로 상습은 2번 이상을 의미한다.

대전 예술의 전당 김상균 관장이 장애인 주차 구역에 상습적으로 주차했다는 의혹에 상습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거짓 해명이라고 미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포함한 추가 제보에서 김 관장은 지난 해에만 7번 대전 예당 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했다.

올해 알려진 것만 3~4차례 더 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그의 불법 주차는 이 보다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그가 장애인 주차 구역에 배짱 좋은 주차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김 관장이 국가 유공자가 아닌 그의 부친이 국가 유공자로 받은 혜택을 자신이 엉뚱하게 쓰고 있다가 이 사달을 만든 것이다.

김 관장이 다른 언론에 밝힌 대전 문화 재단 박동천 전 대표 이사의 문제로 주차에 신경을 썼다는 말이 무색해 진다.

<시티저널>에 접수된 제보 동영상을 확인해 보면 김 관장이 장애인 주차 구역에 홀로 주차를 하고, 아무렇지 않게 빠져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장애인 주차 구역 불법 주차와 장애인 표지 불법 사용으로 200만원의 과태료를 중구청에서 부과했고, 징계 논의를 위한 임시 이사회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박 대표 조차 뒤늦게 보도 자료로 사과하는 형태를 갖췄지만, 김 관장은 그럴 기미 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직과 출연 기관의 기강 해이라는 지적에 바빠진 것은 대전시의회와 대전시 감사 위원회다.

우선 시 의회에서는 김 관장을 불러 좌초지종을 따져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 내로 김 관장을 의회에 출석시켜 기관장으로 품위 유지와 기강 문제를 직접 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김 관장의 출석 요구는 소관 상임 위원회가 아닌 장애인 등을 총괄하는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시 감사 위원회는 김 관장이 징계 요구를 할 수 없는 출연 기관장 신분이지만, 우선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장애인 주차 구역 불법 주차에 따른 과태료 부과는 서구청에서 나서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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