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에 자리 내주지 않겠다 각오…시즌 2 위해 23일 발전 포럼 예고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대덕구 박정현 청장이 지역 화폐인 대덕e로움의 플랫폼을 뒤늦게 시장에 나온 대전시 지역 화폐 온통대전에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나타냈다.

이달 7일 박 청장은 대덕e 시작하는 그린 뉴딜 사업 발표회에서 대덕e로움을 최근 온라인 결제까지 도입한 온통대전몰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덕e로움과 온통대전이 플랫폼을 함께 했으면 좋았다. 올 5월 온통대전이 출시했지만, 대덕e로움의 플랫폼을 양보할 수 없었다"고 지역에 2개 지역 화폐가 등장한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박 청장의 언급은 대덕e로움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 화폐 자리를 온통대전에 순순히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두 개 지역 화폐 플랫폼의 공존은 어색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또 박 청장은 "온통대전을 대전시와 협의해서 연결을 해야 하지만, 협의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고, 위기 의식이 있다"고 말해 앞선 플랫폼 양보 문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미뤄 볼 수도 있다.

반면 대덕e로움이 보낸 긍정적 신호에 시즌 2를 예고하기도 했다.

박 청장은 "대덕e로움 관련 자체 용역을 실시해 35% 매출이 늘어난 효과가 있다. 대덕구 내에서 1명당 7만 5000원의 매출이 올랐다"며 "대전 전체에서 -7% 감소할 때 대덕에서는 0.6% 증가했다. 이 수치에 다른 해석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해 지역 화폐로 온통대전 보다는 대덕e로움이 더 큰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이어 "대덕e로움을 평가해 보려 한다. 지역 화폐의 목적은 공동체 활성화에 있다. 일정 기간 하루 만보씩을 걸으면, 대덕e로움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대덕e로움 시즌 2를 위해 이달 23일 발전 포럼을 열기로 했다"고 온통대전에 휩쓸리지 않는 대덕e로움의 길을 찾는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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