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핵종 분석 오류로 중단…연내 440드럼 경주 방폐장 이동

▲ 2017년 12월 8일 새벽 한국 원자력 연구원에서 임시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200드럼을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반출하고 있다. 이후 핵종 분석 오류로 반출을 중단했고, 약 3년만에 방폐물 반출을 다시 시작한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방사성 폐기물이 반출이 3년만에 다시 이뤄진다.

7일 대전시와 한국 원자력 연구원은 2018년 핵종 분석 오류로 반출하지 못하던 원자력 연구원 방폐물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으로 다시 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반출하지 못한지 약 3년만이다.

연구원은 연내 240드럼의 방폐물과 한국 원자력 연료 등 다른 기관의 방폐물 약 200드럼 등 모두 약 440드럼의 지역 중·저준위 방폐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올해 반출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원자력 연구원의 방폐물 반입 재개는 이달 6일 경주 방폐장 민간 환경 감시 위원회 제40차 임시 회의에서 결정했다.

회의에는 하대근 부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이 참석했으며, 위원회는 연구원의 핵종 분석 오류 재발 방지 후속 조치 이행의 긍정적인 평가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한 방폐물 모두 2600드럼 가운데 2111드럼에서 핵종 분석 오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부터 경주 방폐장 인수·처분 업무를 전면 중단했고, 지난 해 말 업무를 재개했지만, 연구원의 방폐물은 여전히 반입을 하지 못하다 여러 차례 경주 민간 환경 감시 위원회의 엄격한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점검으로 반입 재개를 결정했다.

그동안 시와 연구원은 방폐물 반출 재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다.

우선 시는 핵종 분석 오류가 발생한 2018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자력 안전 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수십 차례 방문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약속과 반출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연구원 역시 경주 지역 민간 환경 감시 위원회의 엄격한 재발 방지 대책 이행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고도의 관리 시스템 도입과 품질 관리 체계 확립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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