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시민의 날 언급 없어…태극기 달기로 애국심 높여 강조

▲ 충남도 역사 박물관에서 보존하고 있는 1962년 제1회 대전시민의 날 행사 사진. 대전시민의 날은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1일로 지정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민선 7기 대전시가 시민은 외면하고 있다.

대전시는 다음 달 나라의 소중함과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되새기기 위한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친다고 최근 밝혔지만, 다음 달 1일 대전시민의 날은 언급 조차 하지 않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태극기 달기 주체는 관공서, 각 가정, 민간 기업이며, 일반 가정과 민간 기업은 기념·국경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공서와 공공 기관 청사는 24시간 게양하도록 했다.

특히 시는 직원과 각급 단체, 시민 등에게 시 홈페이지, 반상 회보 등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청과 보라매 공원 일대를 연중 상시 국기 게양 거리로 조성·운영해 시민의 애국심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대전의 정체성이 담긴 대전시민의 날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나라사랑의 시작은 나.가족.공동체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시민의날에 대한 대전시의 고민을 찾아 볼수 없다는데에 아쉬움을 남긴다.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10월 1일을 기념해 1962년 대전시민의 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시행에 들어 간 대전시민의 날은 2007년 조례 명칭 일부를 개정하면서 손을 봤다.

반면 시는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기념·국경일은 챙기면서 대전시민의 날에는 일체 말이 없다. 마치 필요 없다는 듯이 말이다. 민선7기 허태정호의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들여다 볼수 잇는 대목이다. 

지방 자치의 개념이 확대되고,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 자치의 한 뿌리를 이루는 시민의 날을 대전시청에도 외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전시청 공무원이 대전시민의 날은 챙기지 않고, 애국심만 챙기는 일을 매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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