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입 예산만 10억원 초과 예상…지난 해에도 시장실 등 리모델링

▲ 올 11월 준공 예정인 대전시청 시민 몰 공사 현장. 시민 북 라운지와 시민 휴게 공간으로 구성해 10억원이 넘는 리모델링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청사 내부 이곳저곳의 리모델링에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선 7기 들어서면서 청사 내부 단장에 십수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코로나 19로 예산 편성에 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사 리모델링에 적지 않은 예산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리모델링 예산만 10억원을 넘게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시민몰 조성을 꼽을 수 있다.

시청 2층에 시민 북 라운지와 시민 휴게 공간은 각각 280㎡와 300㎡ 규모로 현재 공사 중이다.

시민 북 라운지는 책과 테이블 등을 비치해 시민이 찾아와 책을 보고 쉬다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청 20층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2층으로 옮기기로 했다. 기존 1층에 있던 시청 홍보관 역시 리모델링한다.

이보다 앞서 어린이 도서관이 있던 시청 20층은 홍보 담당관 신설로 부족한 사무실 수요 해소와 시민 북 라운지 공사와 맞물려 다시 사무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 7월 공사를 시작한 시민 몰은 11월 완공하며, 이를 위한 예산은 건축비만 8억원 이상으로 전기·통신 설비 등을 모두 더하면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불요불급한 기자실 이전을 위해 1억원의 납세자 부담으로 2층 시민 북 라운지 인근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시청사의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해부터 이어졌다.

지난 해 허태정 대전시장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는 전임 시장들의 요구에도 실행하지 않았던 단독 냉난방 시스템까지 설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공사에 들어간 예산만 4억원 가량이다.

심지어는 대전시의회 의원 사무실까지 단독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텔리전트 빌딩인 시청사는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집무실과 의원 사무실에만 단독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여러 뒷말과 함께 비판을 받았다.

또 시청 북 1·2문과 남문에 직경 4m 규모의 회전문 설치하기도 했다. 사업비는 입찰가 기준 2억 1100만원에 이른다. 회전문 하나에 7000만원 꼴이다.

여기에 더해 직원 휴게 공간과 쾌적한 근무 환경 지원을 위한 쉼터 4곳의 조성을 위해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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