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의회서 기자 회견…2105년 매입 후 미 활용 방치 중

▲ 6일 옛 성산 교회 활용 추진 위원회는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옛 성산 교회 활용을 위한 공론화를 촉구했다. 추진위는 기자 회견을 마치고, 대전시 관계자에게 공론화 의제를 전달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중구 선화동과 용두동 주민들이 옛 성산 교회 활용의 공론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6일 선화동과 용두동 주민을 중심으로 결성한 옛 성산 교회 활용 추진 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옛 성산 교회 활용 여부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숙의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추진위 대전시가 지난 해 12월 제정한 숙의 민주주의 실현 조례를 근거로 485명에게 공론화 의제 제안을 위한 동의 서명을 받았다.

추진위가 공론화 촉구에 나선 것은 옛 성산 교회 활용 여부를 두고 철거와 존치로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옛 성산 교회는 중구 선화동 362-11에 있는 양지 공원 안에 있는 건물로 시가 공원을 조성하면서 2015년 21억원을 들여 매입한 이후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20㎡ 규모인 옛 성산 교회는 10억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세우고도 활용을 추진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철거를 계획하는 모습을 보였다.

철거에 앞서 시는 철거 여부를 묻는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해 철거를 결정했지만, 이에 앞서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는 마을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 조성이라는 주민 의견을 모아 내기도 했다.

현재 시 의회에서도 옛 성산 교회 활용을 두고 존치와 철거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의회에서 집행부인 시에서 요구하는 철거 비용을 반영해 주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빈 건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는 추진위의 옛 성산 교회 활용 공론화 요구에 월평 공원 민간 특례 사업과 같은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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