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통에 함박 웃음 논란…하명 수사·압수 수색에도 비슷한 발언

▲ 30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그의 페이스북에 자신과 민주당 황운하(오른쪽 가운데) 의원,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승원·김용원 의원이 함께 크게 웃는 사진을 올리면서 대전 지역은 많은 비로 피해를 입었는데 지역 국회의원인 황 의원이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이 사진은 최 대표가 모두 삭제한 상태다. 사진=최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이 끊임 없는 구설수에도 꾸준한 남탓으로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이달 30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그의 페이스북에 자신과 민주당 황 의원,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승원·김용원 의원이 함께 크게 웃는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논란의 빌미는 사진 배경에 들어간 TV 뉴스에서 대전 지역 수해 상황이 전달되고 있었다는데 있다. 자막으로는 '1명 심정지'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논란에 황 의원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반박했다가 삭제한 후 악마의 보도 빌미를 제공해 사과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렸다.

이런 황 의원의 반박과 해명은 어디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기억이다.

황 의원은 이른 바 청와대 하명 수사와 4·15 총선 이후 검찰의 선거 사무소 압수 수색과 선거 캠프 핵심 인물의 구속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청와대 하명 수사를 두고 황 의원은 '악의적인 여론 몰이'로 규정해 반박했고, 검찰의 선거 사무소 압수 수색 때는 "과잉 수사는 검찰권 남용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그래서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함께 선거 캠프 관계자의 구속 당시에도 "할 말은 많지만, 지금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과는 관계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동안 황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처는 줄곧 이어진 것은 '무책임'이다. 지금까지 그의 발언 어디에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31일 논평으로 황 의원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는 언론에 사과는커녕 '악마의 편집'이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고, 이후의 사과 해명에서도 '악의적 연계' 운운하며 이런 보도에 따른 자신의 명예 훼손을 걱정하는 무책임을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황 의원에게 울산 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피고인이면서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직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신분으로 다른 공직자보다 2배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처신을 하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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