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행정 수도권 제안 나와…이춘희 통합 제안 사실상 거부

▲ 29일 김정섭 공주 시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공주시와 세종시의 생활·문화·경제권 확대 개념의 '행정 수도권' 카드를 꺼내면서 대전-세종 통합에는 정치적 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전-세종 통합 제안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김정섭 공주시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통합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실질적 생활권 통합과 인근 주민 삶의 질 향상 부분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행정 수도 완성은 수도권 집중과 국가 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이 언급한 정치적 논란의 통합론은 허 시장이 최근 제안한 대전-세종 통합 제안을 의미한다.

이달 23일 허 시장은 시정 브리핑에서 "이미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은 행정 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이를 위해 대전-세종 통합에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두 지역의 생활·경제권 통합을 넘어 행정 구역 통합 제안을 했다.

반면 김 시장은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 제안 보다 한 수위 개념으로 볼 수 있는 '행정 수도권'을 언급하며, 생활·문화·경제권 확대를 통합의 주요 가치로 삼았다.

뜬금없는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 제안은 세종과 충남에서도 비판을 받는다.

세종시와 충남도는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 제안 발표 이후 진위 파악과 함께 함께 고민해 보지 않은 통합 제안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허 시장의 통합 상대인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에 더해 최근에는 '국어 시간에 수학 문제를 풀어 달라는 것과 비슷한 격이다'라고 행복 도시 완성이 우선이라는 입장 속에 대전-세종 통합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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