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8명 의원 연찬회를 빙자한 여름휴가 계획/...해외연수비 당겨쓰기까지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서구의회가 동해안 일주와 제주도까지 방문하는 연찬회를 떠날 예정에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1천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31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찬회에는 이선용 의장을 비롯해 김경석 부의장. 김창관 전반기 의장, 전현서 경제복지위원장, 정능호 도시건설위원장, 조규식 의원, 서지원 의원, 윤준상 의원 등 8명의 의원과 사무국 직원들이 동행 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의 연찬회 계획에 개념 없다는 비난이 쇄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의회내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 일부 서구의회 의원들은 “코로나19 사태와 일부지역의 홍수피해등 사회적 분위기에서의 이번 연찬회 계획은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연찬회 직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제주도로 1박2일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월 말경 부산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전체의원이 참여하는 연찬회가 계획되어 있어 혈세를 들여 여름휴가를 다녀오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코로나19사태 등으로 해외연수를 나갈 수 없게 되자 해외연수비 예산을 국내 연찬회 예산으로 사용 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구의회 연찬회가 출발 3일전까지 일정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졸속 연찬회 라는 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대전 서구의회는 본사(시티저널)에서 이번 연찬회 계획과 관련 자료 요청을 하자 “기관방문 일정 조율 등으로 아직 의장님 결재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졸속 연찬회라는 것으로 스스로 시인 했다.

관련 서구의회 이선용 의장은 “후반기 원구성 이후 단합과 선진지 견학등 의원 역량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 부정적인 시각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 화합과 단합을 통해서 의정활동을 강화 하지는 취지”라고 해명 했다.

반면 중구의회의 경우 전체의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는 연말에 진행되는 2차 정례회를 앞두고 10월경에 예정하고 있다. 또한 해외연수 예산은 코로나19사태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반납을 예정에 있어 서구의회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덕구의회의 또한, 지난주 속초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원과 공무원 대상 하계 특별 세미나에서 연수를 받았다.

유성구의회 또한 매년 실시되는 2차 정례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연수외에 또 다른 계획은 없다. 해외연수 예산 또한 반납하겠다는 입장에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동구의회 또한 서구의회와 마찬가지로 2박3일 일정의 연찬회를 계획하고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동구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의견은 있지만 연찬회 계획은 아직 확정된바 없다”고 밝혔다.

대전 서구의회 8명 의원의 이번 연찬회 일정은 대전에서 출발해 강릉과 울산을 거쳐 부산을 찍고 제주도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서구의회 연수지역이 국내라고해서 실제 필요한 연수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다”며 “반드시 연수지역을 가야만 문화자원과 체육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이동이 제한되고, 여행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의회 의원들이 연수라는 핑계로 유명관광지를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시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수 이후 벤치마킹이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실제 서구에 어떻게 적용할 것이고, 정책으로 만들어 낼 것인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 이라며 “연수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연수가 아니라 여행에 지나지 않는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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