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합의 추대 때 무보직 약속…약속 불이행 때 모든 합의 무효 입장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회가 제8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어느 정도 매듭을 지은 상태에서 이번에는 자리를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권중순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지지한 몇몇 의원을 중심으로 그가 단독 합의 추대됐을 경우 부의장과 상임 위원장 등 보직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권 의원은 이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전반기에 직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제외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초선 의원의 표심을 흔든 것이 권 의원이 의장 후보가 됐을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자리 반납을 공언했던 의원들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에서 자리 싸움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달 25일 의원 총회에서 표결을 했던 것이 입장 번복의 직접 이유다. 권 의원으로 합의 추대가 아닌 표결로 전반기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확인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총회에서는 이른 바 전반기 합의를 투표에 붙여 찬성 11표, 반대 9표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권 의원이 방어에 성공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초선 의원은 전반기에 직을 맡은 의원이 후반기에 직을 맡지 않는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져야 하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모든 합의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한다.

시 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보직을 맡은 의원은 의장단 3명과 상임 위원장 5명, 예산 결산 특별 위원장 2명 등 모두 10명이며, 전반기에 보직이 없던 의원 역시 1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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