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 연 대전 현대 아웃렛에 입점…지난 해 지역 정치권서 특혜 비판 받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에 특혜 의혹을 받아온 한 사회적 기업이 입점해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달갑지 않게 주목을 받는 이 사회적 기업은 이미 특혜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해 8월 16일 당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는 각각 대변인 논평과 성명으로 대덕구의 산모 지역 우수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사업 대행 업체 선정 공고부터 특혜 의혹이 제기됨은 물론, 사업 효용성이 떨어져 대덕구의 산모 지역 우수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그들만의 품앗이이자 의혹 꾸러미'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역 농산물을 유통하는 이 사회적 기업이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대형 아웃렛 입점 배경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대전 유성구와 아웃렛 개점을 앞둔 현대백화점이 올 1월 22일 지역 협력 계획 이행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달 20일에는 유성구청에서 지역 경제 상생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문제의 이 사회적 기업이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에 입점하게 된 배경이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유성구에서 요청했는지, 그 반대의 경우 사회적 기업이 입점을 유성구에 요청했는지 여부가 우선 밝혀져야 한다.

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 3층에 자리 잡은 이 사회적 기업의 매장 위치와 임대료 등에도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해 대덕구 산모 지역 우수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할 때 대덕구가 '눈가리고 아웅'식 해명했던 것처럼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2018년 6·13 지방 선거 당시 이 사회적 기업과 관련 협동 조합 등의 운영자들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캠프,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 캠프,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3명의 후보는 모두 당선돼 현재 각각 대전시장과 유성구청장, 대덕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번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 입점이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기가 막힌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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