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점·안산점도 함께…지역 경제·일자리 장기적으로 부정 신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국내 3대 대형 마트 가운데 하나인 홈플러스가 대전 둔산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근 둔산점, 대구점,  안산점을 매각하고 그 부지에 주상 복합을 건축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런 매각 계획은 홈플러스의 실적 악화에 원인이 있다.

홈플러스 외부 감사인인 한영 회계 법인의 공시에서도 이런 실적 악화는 드러난다.

공시에서 홈플러스의 2019 회계 연도 매출은 2018년 대비 4.7% 감소한 7조 3002억원, 영업 이익은 38.4% 줄어든 1602억원다. 또 홈플러스의 당기 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2018년 1327억원 보다 4배 가량 늘기도 했다.

둔산점이 매각되더라도 단기적으로 대량 실업 사태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 홈플러스 둔산점에는 약 800명이 직간접 고용돼 있고, 지난 해 무기 계약직 모두가 정규직 전환해 매각 후 폐점하더라도 전환 근무 등으로 실업자를 양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대량 실업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대전 지역 노른자 지역인 둔산에서 대형 마트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폐점한다면, 지역 상권과 일자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은 홈플러스 둔산점이 철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 때 유성점도 매각설에 휩쌓였던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다른 대형 마트 역시 실적 악화를 이유로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경우 지역 경제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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