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방의원들은 주민센터 건립 못하게...같은당 국회의원은 주민센터 건립 공약 발표

▲ <사진자료제공>이은권의원 선거사무소 제공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미래통합당 이은권의원이 논란이 됐던 중구 주민센터 건립(신.개축)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의회에서 노후 주민센터 건립을 위해 사용하려 했던 재정안정화기금을 사용치 못하게 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실질적으로 중구청의 계획에 차질을 빚자 일부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은권 의원은 지난 26일 “중구를 교육.문화.여가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생활밀착형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지원(노후 주민센터 신개축 및 주민편의시설 확충) 공약을 내놨다.

예산문제로 난항을 격고 있는 일부 노후 주민센터(동사무소)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오류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태평1동, 태평2동, 석교동 등 4곳의 주민센터로 건립총액 24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비와 국비(국비 특별교부세 및 생활SOC공모 지원)로 지원하겠다는 것

그동안 중구민 사이에서 중구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노후 주민센터 건립을 반대한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해 지자 4.15 총선을 앞두고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구청에 따르면 주민센타 건립은 구비.시비.국비로 대략 60억원 전후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중구의회가 재정안정화기금 관련 조례안에서 대규모 사업에 사용 할 수 있는 조항을 삭제 통과시키면서 신축이 계획된 4곳의 주민센터 건립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어 있는 상황이다.

당시 기금사용을 규제하는 조례안 개정 대표 발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했지만 통과는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주도했다. 공교롭게도 이은권 의원이 4.15 총선 공약으로 주민센터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우연찮게도 이락오비 (梨落烏飛)의 형국인 셈이다.

중구청 안팎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주도권을 갔고 있는 의회에서 재정안정화 기금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같은 당 국회의원은 노후 주민센터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 놓은 것은 우연일치로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 주민을 위한 것인지 정치를 위한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노후 주민센터 신개축 및 주민편의시설 확충은 타당성 조사 후 정확한 예산편성으로 추진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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