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둔산 폐쇄된 지하보도 활용 ‘문화창작발전소’ 운영 공약 발표 했지만

▲ <사진우측>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가 허태정 시장 정책에 숟가락을 얹어 놓고 있다.

양홍규 예비후보는 1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국 최초라는 단서를 달아 둔산지역 지하보도를 활용한 문화 창작 발전소 운영 공약을 발표 했다. 내용 대부분 허태정시장의 둔산지역 센트럴파크 조성 추진계획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다.

양 후보는 둔산 지역에 있는 폐쇄되거나 방치되어 있는 6개 지하보도를 활용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문화공동체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센트럴파크 조성 계획 중 일부라는 점이다. 이날 발표한 공약 대부분이 지난해 12월 27일 구 충남도청사에서 개최됐던 ‘센트럴파크 조성 시민토론회’에서 대전시가 제시했던 내용이라는 점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둔산지역 지하보도를 활용한 문화예술+여가문화, 시민공원+문화BOX 등 시민 문화 플레폼 조성사업으로 교양, 편의, 문화, 휴양 시설 등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 조성안을 제시한 것과 양 후보의 공약 발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양 후보는 ▲인디밴드 상설 공연장 ▲재활용 악기 제작공방과 연주 공간 ▲유트버등 1인 미디어 스튜디오 ▲작은 도서관 운영 ▲언더그라운드 미술관 ▲이색(성을 주제로 한)박물관▲청년 창업 아지트등 활용 계획을 제시 했다. 대전시 정책에 숟가락을 얹고 양념을 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대부분이 타 지자체에서 실행되고 있거나 이미 선점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사업들로 그저 공약을 발표하기 공약으로 차별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양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빅텐트를 제안 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둔산지역 발전이 대전발전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 했다.

신도시 개발등 영향으로 대전지역 동구.중구.대덕구등 원도심과 서구.유성구등 신도심지의 격차로 급격한 인구 이동 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둔산 지역이 대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이중적인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양 후보는 “(둔산지역)보라매 둔지미공원등 가로세로로 연결된 공원은 대전의 굉장한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훌륭하게 만들어 놓으면 대전이 전체가 활성화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 둔산지역 공원을 대전의 보고로 만들어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면 원도심에도 혜택이 돌아 간다”고 대전 ‘둔산 중심론’을 펼쳤다. 이틀 전 지방소멸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초당적 빅텐트 제안을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

이날 양홍규 예비후보는 허태정 시장의 둔산 센트럴파크조성에 찬성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향후 이에 대한 공약을 구체화해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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