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모두 학력 경력만을 내세우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정치 철학도 가치관도 부재”쓴소리도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지역 4.15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몸부림이 눈물겹기까지 한 모습이 이곳 저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정작 이렇다 할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역정가에는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십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공약은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은 차지하더라도 성의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거나 추진계획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심지어 대전시가 나서 지역현안 중심으로 혁신 성장 분야 등 등 4개 분야 27개 사업을 발굴해 각 정당에 건의하고 나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일부 예비후보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전시에서 건의한 과제를 공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허태정호 정책에 무임승차해 생색을 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출마선언과 함께 또는 이후에 내 놓고 있는 공약은 극히 미미한 수준 그나마 공약 자체를 내 놓지 않은 후보자들보다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더욱 가관인 점은 제목만 거창한 공약이라는 점이다 설명자료 하나 없이 그럴싸하게 제목만 던져 놓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거대정당의 후보 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성을 지역 정의당 김윤기 후보의 경우 출마선언 이후 1차 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세한 설명은 물론 백 브리핑 자료를 통해 예산추계. 재원조달 방안까지 공약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다만 공약을 발표하면서 보도자료 배포만으로 끝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실제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우려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본사<시티저널>의 지난 1월27일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심 없다...표만 내놔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기까지 예비후보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단 한 건의 언급조차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보도이후 예비후보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SNS에 감염 예방수칙 등을 안내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뒤늦게 홍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예비후보자들은 정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소속정당과 학력 경력만을 홍보해 시민들에게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비전 제시는 없이 소속정당과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임신양명의 길에 오르겠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총선뿐만 아니라 선거때만 되면 현수막과 각종 홍보물에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으로 도배하는 것이 공공연한 필승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도 정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일시적인 눈가림으로 유권자를 속여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정당과 대통령을을 내세우는 것 만큼 정책추진을 위한 공약도 신경 쓰는 선거가 찾아보기 어렵다는 한숨석이 목소리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이유이다.

공약발표회를 가진 후보는 단 한 두명 그나마 보도자료를 통해서라도 공약을 내놓으면 다행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현재 준비중이다 아직 때가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소가 웃고 갈 이야기다. 물론 현재 공약을 다듬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이미 만들어 최종 점검단계에 있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각 정당은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 하는 등 이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깜깜이 선거를 하라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모두 학력 경력만을 내세우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정치 철학도 가치관도 부재”라며 “국회의원이 되려고만 하고 있지 왜 하려고 하는지는 말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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