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박범계·조승래 단수 후보…선진당 전력 이상민 경선 몰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총선 공천이 '순혈 주의'로 흘러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적합도 조사가 끝나고,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하는 민주당의 제21대 지역구 국회 의원 후보자 면접 일정을 살펴 보면 대전 지역구의 경우 이달 11일에 면접을 진행한다.

동구 장철민·정경수, 중구 권오철·송행수·전병덕·황운하, 유성을 김종남·안필용·이상민, 대덕구 박영순·박종래·최동식 등 12명이 이날 마지막 순번으로 면접을 치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원내면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다른 후보들과 함께 면접을 보는 데 있다.

반면 면접 마지막 날인 이달 13일 원내 단수 64명의 면접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대전에 지역구를 둔 박병석·박범계·조승래 의원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같은 현역 의원으로 5선에 도전하는 이상민 의원은 경선에 몰렸지만, 다른 3명의 국회의원은 원내 단수로 공천까지 상대적으로 편안한 길을 가게 됐다는 차이가 있다고 해석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순혈 주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상민 의원은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제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해 재선했다. 이후 제19대에는 민주통합당, 제20대 때는 민주당으로 출마해 3선과 4선에 성공했다.

대전에 지역구를 둔 다른 3명의 국회의원은 당명은 바뀔지라도 현 민주당이라는 한 길을 걸어 왔다. 박병석 의원은 6선을 바라 보고 있으며, 박범계 의원은 3선, 조승래 의원은 재선을 향해 뛴다.

유성의 지역구 갑·을로 나뉘면서 유성갑을 차지한 조 의원의 경우 초선이라는 점에서 4선인 이상민 의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라는 풀이도 지역 정가에서는 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2018년 지방 선거 당시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 떨어진 입지 회복을 이번 선거에 할 가능성이 높아 전력투구에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공천 심사 배점은 면접 10%, 공천 적합도 조사 40%,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 활동 능력 10%, 도덕성 15%로 구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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