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서도 공감대…부지 1500평 대도로 인접 등 기준 맞아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에서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는 중구에 소방서 신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서 중구에 소방서를 신설하는 데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어도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7일 대전시 소방 본부에 따르면 2019년 이전까지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4개 소방서를 운영할 당시만 해도 중부 소방서의 부재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해 1월부터 소방서 명칭을 자치구와 통일하면서 중부 소방서 부재에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단순히 소방 관서 하나가 없어 문제가 아니다. 해당 지역 소방 수요 해소와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에 불이익을 받는 주민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 소방은 지난 해 소방 관서 환경 개선과 관서 신설 계획을 향후 추진하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결제를 받아 놓은 상태다.

중부 소방서 신설이라는 방향 설정은 해결이 됐지만, 관건은 소방서 부지다.

소방차 출동로로 활용할 왕복 4차로 이상 대 도로에 인접해야 하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하는 1500평 규모의 부지를 찾아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부지 면적을 줄여도 1000평 가량은 돼야 할 것으로 소방 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중부 소방서 부지만 해결을 한다면 신설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 소방에서 부지를 찾고, 시장에게 신설 계획을 결제 받은 후 의회와 각종 협의, 예산 확보 등을 거치면 중부 소방서를 신설할 수 있다.

중부 소방서 신설 사업비는 부지 비용만 100억원 가량이고, 건축 비용과 장비 구입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모두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 중이다.

소방서 인원 역시 다른 4개 소방서 평균인 250~260명 가량이 필요하다. 소방 본부는 119 안전 센터의 인력을 조정해 중부 소방서 신설에 따른 신규 채용을 줄여 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소방 본부는 200억원 가량의 중부 소방서 신설 사업비와 인력 채용 등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것을 감안해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적절한 부지를 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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