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보수당 최고위서…하태경 청년 후보 선거비 지원 약속

▲ 6일 새로운보수당 제1차 최고 위원회가 대전에서 열렸다. 최고위에서 윤석대 대전시당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맹공격했다. 하태경 공동 대표는 청년 후보의 선거 기탁금 지원을 약속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새로운보수당 윤석대 대전시장 위원장이 지난 해 연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의 설화를 빗대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맞받았다.

6일 새보수당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당 역사상 첫 최고 위원회를 열었다.

최고위에서 윤 위원장은 머지 않아 총선에서 경쟁자가 될 박 의원을 저격하면서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적폐 청산 위원장인 박 의원에게 두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지난 해 12월 18일 국회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박 의원은 윤석렬 검찰총장 관련 '대단히 서운하다, 대단히 섭섭하다'고 말했다"며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류된 가족 비리, 선거 개입, 감찰 중단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막을 올렸다.

이어 "박 의원은 윤 총장이 박근혜 정부에서 좌천됐을 때 조 전 장관이 '좋은 검사가 사표 내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고, 내가 구구절절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석렬 검사를 그렇게 지켰다. 그러나 검찰 총장이 돼 지금 하는 일을 보니 서운하다 섭섭하다. 그것도 대단히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말했다"고 문제의 필리버스터 당시 박 의원 발언을 상기시켰다.

박 의원을 향한 쓴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박 의원이 페이스북에 구구절절한 사연만 올리면 사람 마음을 바꾸고, 사표 내려는 사람이 사표를 안 내고, 사람을 마음으로 움직일 수있고, 그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신통한 능력을 가졌는지 개인적으로 놀랍다"면서 "앞으로 나도 페이스북을 열심히 해서 사직하려는 좋은 검사 한 번 막아 보겠다. 초등생도 웃을 블랙 코미디 아닌가 싶다"고 비난의 수준을 높였다.

또 윤 위원장은 "만약 박 의원이 공적으로 윤 총장을 비판했다면, 서운하다 섭섭하다는 표현을 안 했을 것이다. 아마도 실망스럽다 정도였을 것이다"라며 "이런 표현을 썼다는 것은 사적으로 넌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왜 우리를 공격하느냐라는 의미로,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 단상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도중에 노골적으로 편가르기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실망이다"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윤 위원장은 "박 의원식으로 한다면, 박 의원께 '대단히 서운하다. 대단히 섭섭하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국회의원이 검찰 총장에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압력성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박 의원의 발언을 받아쳤다.

더불어 동양대학교 진중권 전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서 "지금 윤 총장은 정권이라는 신체에 기생한 암 포를 제거하는 중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서운하다 섭섭하다 이야기 하는 것은 암세포의 입장이라고 했다"고 꼬집으며 술집 외상값 명함 갑질 사건,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 공천 헌금 의혹 폭로 등 물의를 일으킨 박 의원이 자숙하길 요청했다.

최고위의 화두는 청년과 함께 보수 재건에 있었다.

하태경 공동 대표는 "청년 정당을 지향하는 새보수당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 후보를 적어도 50% 이상은 공천을 할 방침이다. 20~30대는 재정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선거비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거 기탁금 1500만원을 당에서 보전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지원책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 당에서 보수 재건 위원회를 만든 것은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서다. 오늘 보수 재건위 출범을 계기로 우리 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전체가 사는 방법을 매일 제안하겠다"며 "한국당에게도 요청한다. 우리 당과 한국당이 보수 전체가 살 수 있는 소모적이고 갈등의 경쟁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보수가 더 커지는 경쟁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한국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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