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상발언 통해 동료의원 향해 갑질 거짓말 NO..."부족하고 아마추어인 것이 당연하다는 의원 있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시의회 여성의원의 “우리 거짓말하지 말고 갑질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외침의 주인공은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이다.

대전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마지막 발언, 안건처리 이후 몇몇의원의 5분 발언이 이어지고 신상 발언에 나선 김소연 의원은 동료의원들을 향해 “대전시의회의 일상화된 갑질과 거짓말을 그만 합시다”라고 일갈했다.

2019년도 마지막 정례회를 정리하는 본회의장에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초선의 여성의원의 외침이었다. 김 의원의 외침이 시사하는 바는 동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대전시의회 안팎에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의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던 갖가지 갑질과 거짓말,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한 상식이하의 말들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회는 시민의 대표가 모인 곳이다. 각자 개성과 정치적인 철학 가치관이 엇비슷할 수 있지만 같을 수는 없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이렇다보니 갖가지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료의원에 대한 험담, 정치적 철학과 소속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 아닌 반대 심지어 의정활동까지 방해 하는 언행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자신이 소속된 정당, 철학, 가치관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이 대전시민의 대표라는 의식이다. 정치인 대부분 앞세우는 것이 “국민을 시민을 위해서...”라는 말이다.

혹시 대전시의회 22명의 의원들은 자신을 위해 대전시민을 국민이 아닌 신민(臣民) 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때가 적지 않다. 또한 의원들을 보좌하는 직원들에게 마치 개인 비서 인 것처럼 대해 오지 않았는지 자문을 해볼 대목이다.

갑질의 행태는 적지 않은 행태로 나타난다. 일례로 최근 기간제 근로자에게 의원 개인이 서약서와 각서를 받고, 또 다른 의원은 자신을 몰라봤다는 이유로 여직원들에게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 위협감을 조성하는 등 갑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의장실과 의회 지도부는 대전시청 노동관계 자문위원의 의견을 내세우며 갑질이 아니라고 두둔하고 나서고 있고 의원 갑질에 대한 지적에 지적하는 의원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의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소위 맨탈이 약한 일부 여직원들의 눈물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회사무처 관계자의 하소연이 담긴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지면서 대전시의회를 무겁게 가라앉히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벙어리 냉가슴 않듯 속으로 삼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의 발언에서 사무처직원들의 고민과 아픔이 드러난다.

양승찬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은 지난9일 예결위 예산심사에서 기간제 근로자 의원추천 채용 논란과 관련 “기간제 근로자 채용시 ‘대전광역시 기간제 근로자 관리규정’ 준용 공개채용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장애 의원이 양해 해준다면 공모절차를 통해서 공개 채용 하겠다”고 답변했다. 의회사무처를 총과 하고 있는 양 처장의 발언은 의회 직원들의 말 못 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또 김 의원은 “우리가 아마추어로 (의회)들어 왔어도 프로답게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의원이 지엽적인 시각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대전시의회 전체 구성원이 생각해볼 문제다.

김 의원은 “대전시의회는 많은 분들이 초선이고, 구의원 하셨던 분들도 계시고 사회경험 이 정말 많으셔서 어제 예결특위에서도 정말 존경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의원도 계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본 의원은 요즘 희한한 일을 많이 보고 있다”고 운을 떼고 “내가 부족하고 아마추어인 것이 너무 당연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시정을 감시해야 되는 우리 시의원 감성 의정활동을 해야 되겠습니까”고 반문했다.

김 소연 의원은 “부족하고 실수하고 이러면 넘어 갈수 있고 인간적인 어떤 감성을 들이대는 일들이 많다”며 “감성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김소연 의원의 신상발언은 1년 6개월여 의정 활동을 해온 초선의원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전시의회의 한 다면을 보여주고 있어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향후 의정활동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잔잔한 울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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