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에만 3명 사망…조직에서 심신 챙기는 장치 마련 필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의 한 자치구에서 직원 관리의 헛점을 보인다는 지적 속에 구설에 올랐다.

최근 이 자치구에서 공무원이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은 물론, 이보다 앞서 다른 공무원 한 명은 뇌 질환으로 사망했고, 또 다른 공무원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한 해에 3명이나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지역 공무원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해에 40대 1명, 20대 2명이 사망한 것은 조직 차원에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하는 쪽과 개인의 건강과 사생활을 조직에서 관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조직 관리 부실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건강 검진과 심리 상담 등이 형식적이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꼬집는다. 반면 관리 의무가 없다는 측에서는 개인적인 일까지 책임져야 하냐고 반박하고 있다.

건강·심리 문제가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조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일도 맞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건강과 심리에 이상이 있다면, 조직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고, 이를 인지한 조직에서는 업무 축소, 부서 조정, 휴가 등으로 심신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 조직에 활력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극단적 선택은 물론, 갑작스런 죽음은 그 가족에게 더 황망스러운 일이겠지만, 자치구 차원에서도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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