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조사로 전체 규모 등 확인 기대…18일 발굴 현장서 성과 공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강화 문화재 연구소가 지난 해 9월부터 서울 지역 도성 유적 학술 조사 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 복원 지구 내 유적 발굴 조사에서 외벽 구간을 추가로 확인했다.

발굴 성과는 이달 18일 발굴 현장에서 현장 공개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은 그동안 서남벽 일부 구간만이 지표상에 드러나 있었으며, 과거 국립 문화재 연구소의 소규모 시굴 조사와 2003년 (주)삼표 사옥 신축 예정 부지 시굴·발굴 조사를 통해 기초 흔적 정도만 확인됐던 곳이다. 

이번 성과는 유실된 서성벽의 실체를 확인하는 첫 학술 발굴 조사 가운데 나온 것으로 옛 삼표 사옥 신축 예정 부지를 포함한 1만 2900㎡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정밀 발굴하는 동안 나온 결과물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성 외벽 구간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성벽의 잔존 폭은 현재까지 최소 31m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며, 동성벽의 사례로 보아 한강이 있는 성 바깥쪽으로 하부 조사를 더 진행하면 길이는 지금보다도 더 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벽 구간 역시 교란에 따른 훼손이 심한 편으로 원형 확인은 어렵지만, 추가 조사 때 전체 규모나 구조 확인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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